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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버린 양심을 고발합니다” 해양쓰레기 급증
송재호의원 “3년새 2배”..소향도 비치코밍
탄소중립 에코투어 부각..주범은 플라스틱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도 해양쓰레기가 3년새 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친환경여행, 에코투어리즘, 탄소중립관광 체계를 조속히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현재 제주에선 뜻있는 국민들을 중심으로 비치코밍(해양 쓰레기 줍기)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가수 소향도 세계유산이 많은 제주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비치코밍에 참여하고, 영상을 통해 친환경 우리 유산방문의 필요성을 일깨운 바 있다.

가수 소향이 뜻있는 청년단체 디프타제주의 변수빈씨와 해양쓰레기줍기 비치코밍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유산축전본부 제공]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해양수산부에서 제출받은 해양쓰레기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년간 전국의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된 예산은 24.5%, 수거량(톤)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해양쓰레기는 2019년 10만8644톤, 2020년 13만8362톤, 2021년 12만736톤 등 3년간 36만7742톤을 수거했다.

특히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투입된 예산은 2019년 867억, 2020년 917억, 2021년 1079억원으로 최고치를 달성했다.

지난 3년간 강원, 경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해양쓰레기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에서는 30배 이상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율(3,129%↑)을 보였고, 울산 200%, 제주 82.7%, 부산 76.4%, 전북 34% 순으로 증가했다.

또한, 해안쓰레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전체 해안 쓰레기의 대부분으로 지난해에만 2만7039개 플라스틱 1470㎏이 해안가에서 발견되었고, 목재는 그 다음으로 340㎏, 16.2%를 차지했다.

해양쓰레기는 해양폐기물법 제12조 또는 제14조에 따라 해안・부유・침적쓰레기로 구분되며, 해안쓰레기는 인력・중장비를, 부유・침적 쓰레기는 수거 장비가 설치된 전용 선박 등을 활용해 수거하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지역별・해역별 효율적인 해양쓰레기 상시 수거처리를 위해 바다환경지킴이를 배치하고 청정 바다를 위한 환경보존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내국인 관광객 증가 수요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바다환경지킴이가 활동 중이다.

송재호 의원은“코로나 영향으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이 폭증하면서 환경수용량을 초과했다.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은 바다가 오염되면 식품안전과 국민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쓰레기가 강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해변으로 밀려와 관광산업에까지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 해양쓰레기의 8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은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줄이고 양심을 깨우는 시민 의식 또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송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원으로서 기후변화에 의한 수온상승과 제주도 배출수, 해양쓰레기, 괭생이모자반, 해파리 등 해양유해인자 유입 등 연안 해역의 변화를 예측하는 통합시스템 구축 22년도 예산 8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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