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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美대사에 대북제재조정관 출신 ‘필립 골드버그’ 지명
1년 넘게 공석이던 주한대사에 2014년 성김 이후 첫 직업외교관
상원인준까지 몇 달 걸릴 수도…주중·주일대사는 이미 활동 중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 2014년 10월 주필리핀 대사 시절 현지 언론을 상대로 한 기자회견에서의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 제재 이행 담당 출신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대사는 작년 1월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이었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했다.

보스턴 출생으로 보스턴대를 졸업했다.

칠레와 쿠바의 대사 대행을 지냈고, 볼리비아, 필리핀의 대사를 거친 직업 외교관이다. 2010∼2013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로,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맡고 있다.

2006∼2008년 볼리비아 대사 재직 중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으로부터 볼리비아의 분열과 정부 전복 음모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추방 명령을 받은 적도 있다.

직업 외교관이 주한대사로 오는 것은 2011∼2014년 주한대사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새해들어 북한이 잇딴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서며 미국을 압박하는 가운데 대북 제재 이행을 담당했던 골드버그 지명자가 북미 관계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지 주목된다.

새 대사 임명까지는 상원의 인준 청문회가 남아있다. 인준 완료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국 대사, 람 이매뉴얼 주일본 대사는 지난해 지명된 뒤 상원 인준까지 모두 받았다. 이매뉴얼 대사는 지난달 23일 일본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지침에 따른 격리 기간을 거친 뒤 활동을 시작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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