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린 신(Irene Shin) 미국 하원의원이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이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제정됐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미국 주에서 두 번째 김치의 날 제정이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춘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미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통과됐다.

김치의 날(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앞서 지난해 8월 미 캘리포니아주 의회에서 관련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결의문에는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했으며, 김치의 역사와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또 유네스코에서 김치 준비 및 보존 과정인 우리의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도 포함됐다.

앞서 김춘진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 현장에 참석했으며 11월에는 뉴욕을 찾아 한인회 주요 인사들과 함께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추진을 선언하는 등 미 서부에서 시작된 미국 주류 내 김치의 날 제정이 중·동부지역까지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사장은 “김치의 날 제정에 이수혁 주미대사의 도움이 컸다”며 “공사는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등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對)미국 김치 수출은 2020년보다 22.5% 늘어난 2825만달러를 기록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