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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尹·安, ‘야합없는 단일화’면 마다할 필요 없다”
단일화에 처음으로 ‘열린 입장’ 취해 주목
이준석 국힘 대표, 헤경포럼 참석 발언
尹후보 “적폐수사”는 원론적 발언인데…
청와대가 정치적 문법으로 해석한 것
연금개혁엔 “여러 관점보며 해법 찾아야”
캐리커처=박지영

이준석(캐리커처)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지도자 간 야합 없는 합의에 따른 단일화라면 마다할 필요도, 부정적으로 볼 필요도 없다”고 했다. 그간 두 사람 사이 단일화를 부정적으로 평한 이 대표가 이에 보다 열린 태도를 취하면서, 동시에 안 후보를 향해 ‘담판’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리더스포럼(헤럴드경제·법무법인 대륙아주 공동 주최)에 초청 연사로 참석,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방식·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란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5·6면

그는 “안 후보 측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로 조건 없이 (단일화를)한다면 이 자체를 높이 살 수 있고, 칭찬할 수 있는 판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도 말했듯, 신뢰가 있다면 대화 10분이면 (단일화 논의를)할 수 있다”며 “다만 안 후보 측은 ‘어떻게 10분만에 되는가’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제가 섣불리 해석하면 ‘10분 이상 할 말이 무엇인가’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사람 단일화의 효과에 대해선 “윤 후보가 잘못하면 안 후보 표가 늘고, 윤 후보가 잘하면 안 후보가 위축되는 등 사실상 ‘한 묶음’”이라며 “단일화가 크게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표했다. 그는 “(양측에서)아주 이질적인 지지층이 모이지 않는 한 (지지층)산술합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성공한 예로 ‘DJP(김대중+김종필)’가 꼽히는데, 이는 호남과 충청 등 이질적 지지층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 문제를 놓곤 “기본소득에 대한 관점 등 이런 것들과 결부해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어느 시점에선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윤 후보의 ‘집권하면 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에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선 “언론에서 만약 문 정부의 잘못된 일이 드러나면 수사를 하겠느냐는 취지로 물은 것으로, 윤 후보는 원론적 입장에서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이를 기존 정치 문법대로 해석해 그런 반응을 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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