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 홍준표 경선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연합]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했다는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천지 경선 개입에 대해 알고 있었느냐’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그거 진즉 알았어요”라고 답했다.
그는 지지자들이 ‘왜 당시 강력하게 문제제기 하지 않았나’ ‘신천지 개입을 알고 있었으면서 말 안 한 이유가 뭔가’라고 묻자, “경선 직후에 알았다”고 했다. 한 지지자가 홍 의원이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홍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자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밝혔다.
[‘청년의꿈’ 홈페이지 캡처] |
홍 의원은 ‘신천지의 표 동원이 선거법 위반이나 후보교체를 해야 한다’는 지지자들의 주장에는 “그래도 진 건 진 것”이라며 “이젠 늦었다”고 답했다. ‘왜 이런 부끄러운 신천지 의혹을 보고도 숨어 있느냐’는 지적에는 “신천지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누가 주도했는지는 짐작한다”, “죄는 지은 대로 돌아간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 개입 의혹은 앞서 노컷뉴스가 전날 신천지 고위 간부들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 후보 승리를 위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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