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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은호 방사청장 “한미동맹, 방산협력으로도 발전해야”
美방문 CSIS와 콘퍼런스…“美 공급망 안정·韓 세계시장 진출”
무기구매·기술이전 뛰어넘는 3세대 ‘공동협력’ 방산협력 제시
방위사업청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9~10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방산협력’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미국을 방문한 강은호 방사청장이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10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에서도 상호호혜적인 협력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방사청이 미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방산협력’을 주제로 워싱턴 D.C.에서 공동주최한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강 청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작년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정상회담을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방산협력 분야로 공동개발·생산·마케팅으로 이어지는 협력, 미 방위산업 공급망에 한국 참여, 첨단 분야 기술개발 협력 등을 꼽았다.

특히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도입하고 기술을 이전받던 단계를 넘어 공동개발과 생산, 마케팅에서 공동협력하는 3세대 방산협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청장은 먼저 “한국은 지난 5년간 국외 구매 무기의 약 78%, 10조 5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다”며 “F-35, 글로벌호크 등 최첨단 무기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는 등 양국 간 양적 협력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개발 단계부터 공동협력을 추진하는 3세대 방산협력 형태는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 방산 역량도 도약하고 있는 만큼 성숙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지속가능하고 상호호혜적 방산협력 성공사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공급망 재편 기조에 맞춰 방산 분야에서도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미 공급망에 참여하는 방식의 협력도 고려할 수 있다”면서 “한국 방산업체가 미 방산 공급망에 참여하면 미국은 공급망 안정, 한국은 미국 및 세계시장 진출 확대, 그리고 양국 강점을 살린 공동개발과 공동마케팅, 비용 절감 등 양국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제안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이번 콘퍼런스는 양국 정부 관계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방산·획득 정책을 평가하고 한미 방산협력 발전방향 비전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한미 협력의 유망사례로 한화디펜스와 오스코시의 차세대 장갑차(OMFV) 사업과 LIG넥스원과 레이시온의 2.75인치 유도로켓 사업 등 미 진출 추진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또 방사청이 추진중인 국외구매 시 국내업체 참여를 강화하는 ‘한국산 우선 획득 제도’와 계획중인 ‘쿼터제 및 가치 축적을 포함하는 산업협력제도’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방사청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제시된 한미 방산협력 발전 방안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해 올해 상반기 개최 예정인 양국 정부 간 연례협의체인 ‘한미 방산기술위원회’(DTICC)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사청과 CSIS는 지난 2016년부터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해오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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