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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尹 ‘노무현 정부 계승 사기’ 발언에 “답변할 가치 없어”
“노무현·문재인 관계 많은 국민들 알아”
尹후보 ‘친 노무현’ 행보 에둘러 꼬집어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문재인 정부의 김대중·노무현 정부 계승자 주장은 사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있는 발언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2007년 10월 11일 노 대통령이 주요 정당대표들에게 200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문재인 비서실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노무현재단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청와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김대중·노무현 정부 계승자 주장은 사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답변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가 전날 인터뷰에서 “이 정부는 자기들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하는데, 저는 그것이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답변할 가치가 있는 발언인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관계를 많은 국민들이 알고 계시지 않느냐”며 “그런 인식 자체가 상당히 놀랍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부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둘러싸고 윤 후보와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불편함을 가감없이 드러낸 셈이다.

윤 후보는 전날 정권교체행동위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노무현 정부를 구성한 사람들은 ‘무조건 우리에게 이익이 되면 따라야 한다’는 식의 조직 논리 같은 게 없었는데 여기는(현 정부) 그게 아주 강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라고 생각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지난 5일 제주를 방문한 윤 후보는 강정마을을 찾아 제주기지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 과정에서 목이 메는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토대인 진보진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를 추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친노무현 정서를 가진 부동층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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