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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재형 “김혜경 ‘불법 의전’ 논란 사과, 진정성 안 느껴져”
“국민들, 李가 대통령되면 김씨 얼마나 더 할지 걱정”
“종로 출마, 경선 생각 안 해봐…전략공천시 응할 것”
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전날 자신을 둘러싼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을 놓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하셨다는건지 알 수 없어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많은 국민들께서 남편이 시장, 지사였을 때 저 정도면 대통령이 되면 얼마나 더 할지 걱정하고 계신데 적당히 뭉개면서 시간끄는 건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께, 특히 제보자께 사과드린다”며 “공직자 배우자로서 모든 일에 조심하고 공과 사를 구분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협조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최 고문은 “‘과잉 의전’이라는 표현 자체가 잘못됐다. 불법 의전이라고 본다”며 “시장이나 도지사 부인이 공식적 의전 대상 자체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씨의 사과가 제대로 된 사과가 아니었다고 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제 생각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을 것과 달리 김씨는 질문을 받은 점에 대해선 “(질문에 대한 김씨의 답이) 구체성 있는 게 아니어서 국민들이 흡족하게 받아들이시진 않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최재형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 [국회사진기자단]

최 고문은 또, 이준석 대표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자신을 거론하는 것을 놓고 “(당에서 저를) 전략공천할 경우,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한다는 차원에서 응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치 1번지’ 종로 공천이라는 게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저한테는 과분한 자리다. 그럼에도 저같은 사람이 공천 후보군 중 하나로 논의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치교체, 기존 정치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정문헌 전 국민의힘 종로 당협위원장이 당내에서 처음으로 종로 보궐선거 전략공천 방침에 대해 공개 반발한 것에 대해선 “정 의원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간다. 그동안 공천을 위해 노력하셨을텐데”라며 “공천이 원래 당에서 국민과 당을 위해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결정하는거라 당에서 (종로 전략공천에 대한) 전략적, 정치적 고려가 있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만약 종로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경선을 거쳐야하면 나설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일단 종로에 출마해야겠다는 생각을 적극적으로 가지고 있기 않았기 때문에 후보 신청도 하지 않았다”며 “경선에 나가는 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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