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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女 사망한 부천 아파트 화재, 알고보니 '퇴마의식 촛불 탓' 진술
사망한 20대女 부친 진술 확보…경찰, 조사 나서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달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대 여성 1명이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사고 당일 '퇴마 의식'을 위해 실내에 촛불을 켜놨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9일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천시 송내동 한 아파트 1층에서 난 불로 숨진 20대 여성 A씨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딸이 당일 '귀신을 쫓겠다'며 자기 방에 양초를 켜놓고 있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평소에도 퇴마를 이유로 종종 촛불을 켜놓고 생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당일 집안에는 부녀 단둘이 있었으며, A씨 아버지가 딸 방문 틈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했다.

A씨 아버지는 "당시 거실에 있다가 딸 방문 틈으로 연기가 나서 잠긴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갔다"며 "불이 이미 번진 상태여서 딸을 구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차례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진술 등을 토대로 A씨 방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에는 A씨가 켜둔 촛불로 불이 난 적은 없었다고 한다"며 "실제로 촛불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4시 6분께 부천시 송내동 한 지상 5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A씨가 자신의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다른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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