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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中불법조업 어선 격침" 이준석 "갑자기? 사드는 눈치보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힘이 되겠습니다'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국의 불법 조업 어선을 격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는 중국 눈치를 본다고 배치하면 안 되는데 중국 민간 어선은 격침하겠다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안보 관련 입장을 나열한 후 "뭔가 좀 선거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 후보가 걱정되기 시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안보 관련 스탠스를 정리하겠다"며 '북한이 우리 공무원을 살해해도 항의 안 함', '사드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반대', '북한이 미사일 성공했으니 이제 안 쏠 것'이라는 문장을 달았다.

이어 "그런데 갑자기 민간 어선은 나포도 아니고 격침을 하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고양시정 당원협의회 초청 간담회에 참석, 김현아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소개받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MZ세대라는 거짓말' 북 콘서트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이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가 당황했는지, 중국과의 올림픽 분쟁을 보고 그런 (시류에)타보려고 했는지 공약을 낸 것을 보면 '중국 어선을 격침 시키겠다' 이런 것도 있다"며 "좀 걱정된다. 중국 눈치를 보느라 사드는 배치하면 안 되는데 중국 어선은 불법 어로 행위라 격침시키겠다는 것은 전쟁을 하자는 의미다. 사드 배치는 전쟁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가)올림픽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올라타겠다는 의도였겠지만, 생각 없는 급발진 강성 발언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물론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고 우리 수산업과 어민을 보호하는 일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이를 위한 정책적 수단은 국가 상황에 따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동서 해역에 북한이나 중국 어선의 불법은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며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것은 격침해버려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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