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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최국 ‘중국인 부심’ 입김 작용했나…男쇼트트랙 ‘의혹’ 확산
“영국 주심은 대체로 공정한 심판” 평가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팀 남자 선수들은 1000m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심판진의 공정하지 못한 실격처리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를 넘어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이날 판정에 대해 제소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날 경기들의 심판을 본 피터 워스 주심이 황대헌의 경기 후 비디오 레프리와 판정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노골적인 편파 판정으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긴 쇼트트랙 심판진에 중국인 부심이 포함되어 있어 개최국인 중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쇼트트랙 심판진의 경우 올림픽과 국제빙상연맹(ISU) 주관 대회는 남자부와 여자부를 구분해 각각 경기 전체를 주관하는 주심과 1·2부심, 비디오 심판까지 총 4인으로 구성된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부 경기의 심판진은 주심 워스와 1부심 잔 알랭(프랑스), 2부심 양양(중국), 비디오 심판 발락 알렉산드라(슬로바키아)등 총 4명으로 짜여졌다. 여자부 심판진은 헝가리, 미국, 벨기에, 캐나다 출신 심판들이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연합]

경기 진행은 주·부심 3명이 링크 내에서 육안으로 레이스를 살피고 비디오 심판을 포함한 4인이 헤드셋으로 논의한 뒤 합의를 통해 결정한다.

준결선 1조에서 1위로 통과하고도 반칙이라는 석연찮은 이유로 실격한 황대헌(강원도청)과 2조를 2위로 통과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실격한 이준서(한국체대)의 판정은 모두 비디오 판독을 거쳤다.

두 판정 모두 주심인 워스 심판이 비디오를 본 뒤 헤드셋으로 나머지 심판진과 논의한 뒤 내려졌다.

결선에서 1위로 들어온 헝가리 류 사올린 샨도르에게 반칙을 선언하고 중국 선수들에게 금·은메달을 안긴 판정도 마찬가지였다.

7일 오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헝가리의 사오린 산도르 류(왼쪽)과 중국의 렌지웨이가 결승선에서 1위를 위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심판 판정으로 헝가리 사오린의 실격으로 중국의 렌지웨이가 1위를 차지했다. [연합]

이 과정에서 개최국인 중국인 2부심 양양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워스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도입한 계기가 됐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의 ‘오노 사건’ 등 노골적으로 한국 선수들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렸던 호주의 제임스 휴이시 심판과 달리 대체로 공정한 판단을 내리는 심판으로 평가를 받아왔다.

워스 심판은 2018 평창올림픽 때도 남자부 주심이었고 이 대회에서도 남자부 2부심이 이윤숙 전 빙상연맹 경기이사였지만, 이번처럼 개최국에 유리한 판정을 내린 적은 없었다.

오늘(9일) 열리는 남자부 1500m 경기에서도 실력이 아니라 심판 판정이 메달 색깔을 좌우하게 될지 의심의 눈초리가 따가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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