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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안 BTS ‘보라해’ 연결, 논골담 천상의화원..전국 봄 희망심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직은 여행 마케팅을 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별로 없다. “괜찮은 곳, 어디냐”면서 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면 “조금 미루자”면서 “봄을 즐길 수 있게 단장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정상적인 일상 회복을 향해 보건·규범·수칙 등이 재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은 암중모색기에 더 나은 여행환경 조정을 위해 봄맞이 인프라 작업에 땀을 쏟고 있다.

▶신안, BTS 컨셉 가미, 전남 스마트플랫폼= 1004개 ‘천사’ 섬을 보유한 신안군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마을인 퍼플섬(반월-박지도)의 세계적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퍼플섬 곳곳에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슬로건인 ‘I PURPLE YOU’ 팻말을 걸었다. BTS멤버 뷔가 주창한 ‘보라해’를 퍼플섬과 연결시킨 것이다.

신안 퍼플섬 곳곳에 걸린 BTS의 ‘보라해(I PURPLE YOU)’ 문구
UN관광기구 세계 최고 도시 반열에 오른 신안 퍼플섬

BTS의 신안 방문도 타진하고 있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주고, 해가 지면 퍼플교에 화려한 조명을 켜기 시작했다. 전기자전거, 전동차 등 렌트서비스도 구축했다.

전남 스마트관광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온라인 플랫폼 한 곳에서 전남지역 관광지의 교통·숙박·음식점 예약과 결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시스템((J-TaaS)이다. 이미 여수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속에 스마트관광도시 구축이 추진되고 있고, 신안은 KT 등의 도움 속에 작업하고 있으며, 목포시는 자체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다. 올 가을 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무안에서 먼저 토털서비스가 시작된다.

부산 자전거 투어

▶부산 자전거 투어, 경주 보문단지 레저=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달말까지 일정으로 부산진구 전포공구길과 수영구 망미골목에서 '골목길 저탄소 자전거 투어' 상품을 운영중이다. 2인용 자전거를 타고 가이드가 들려주는 골목 이야기를 들으며 관광하는 '투어형' 등 3가지 타입이다. 앞으로 인프라를 단장하는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해시는 오는 3월 부터 다른 지역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택시'를 운영한다. 소규모, 단기 여행을 선호하며 지역 명소를 자율적으로 찾아다니는 최근 관광 트렌드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해시는 고대국가 '금관가야' 중심지로 수로왕릉,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유적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등을 보유하고 있다.

황리단길이 세계적인 평가기관 론리플래닛으로부터 세계 10대 여행지로 선정된 것에 고무된 경주가 스테디셀러 보문관광단지에 높이 127m, 길이 1.3㎞ 집라인을 만든다. 코스는 수상 공연장 광장에서 출발해 보문호수를 가로질러 호반 광장 인근에 도착하는 것이다. 출발 타워에는 전망대, 카페 등 복합문화공간도 함께 꾸미고 화려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동해시 묵호동 논골담길 인근 도빼비골 하늘자전거

▶동해 묵호 천상의 화원, 태백 매봉산 산악관광= 논골담길 옆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하늘자전거, 무릉 별유천지, 베틀바위, 두타산 협곡-마천루 등 ‘신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방역이 완비된 유료시설 입장객 급증세를 기록한 동해시는 일상 속 휴식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힐링 테마 관광지 조성을 위해 논골담길 일원에 천상의 화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재개장했고, 한섬 감성바닷길 조성사업도 마무리됐다. 내년까지 20억 원이 투입되는 추암의 여명 빛 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추암 촛대바위가 상징하는 기원, 어머니, 소망 등 테마별 이야기를 갖춘 야간경관 명소로 재탄생한다.

태백시는 백두대간 남서향,남향 분기점인 매봉산(바람의언덕)에 산악관광지를 조성키로 하고, 올해중 치유의 숲, 숲속 야영장, 캠핑센터를 완료한다. 내년 2단계땐 산악 승마, 산악 가상현실(VR) 센터 등을 만든다.

괴산 괴강교에서 멀지않은 산막이 옛길

▶청정생태 자신감, 괴산 투망 관광 허용= 충북도는 충주,진천,옥처에 이어 괴산군도 관광객이 자주 찾는 강과 하천에서 투망을 이용한 물고기잡이를 허용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청정 오지 답게 여행객이 투망체험을 해도 생태계 유지에 별 지장이 없고, 대신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킬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낮에만 하고, 판매는 안된다. 괴강교∼청소년수련관 인근 양수장(6만3천㎡), 이탄교 유원지 일대(5만㎡), 송동교∼쌍천 합수머리(14만㎡) 3곳을 투망 허용구역으로 정했다.

익산 만경강 문화관

▶익산 '만경강 문화관' 준공= 만경강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담은 문화관이 최근 준공돼 3월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완주군 동상면과 소양면의 경계인 원등산에서 발원해 호남평야의 중심부를 지나 서해로 흘러드는 만경강은 길이 74㎞, 유역 면적 1571㎢다.

2019년 착공한 만경강 문화관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의 만경강 신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으며 완공 후 운영·관리는 익산시가 맡기로 했다. 특히 2층에는 자전거와 패러글라이딩 VR(가상 현실) 체험관이 조성돼 마치 만경강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패러글라이딩하듯 체험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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