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배달시장에서 존재감 없는 줄 알았더니… 카카오, 이런 것도 배달하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퀵(이하 카카오퀵)이 서울 강남구보건소와 계약을 체결, 코로나 재택치료자의 방역물품 배달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다른 퀵배달 서비스에 비해 콜(호출) 수가 극명하게 적었던 카카오퀵이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기업 계약·제휴 브랜드 확장 등에 나서면서 B2B(기업 간 거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를 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퀵은 강남구보건소와 계약을 맺고 코로나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한 물품 배달을 맡았다. 카카오퀵 강남구 사무실에서 관내 재택치료자들의 거주지로 방역물품을 배달하는 업무다. 이번 계약으로 카카오퀵에는 하루 200개 이상의 콜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6월 카카오퀵 서비스를 출범하며 퀵배달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출시 8개월이 지나도록 여타 배달앱에 비해 콜 수가 극명하게 적어 존재감이 미미했다. 출시에 앞서 약 10만명의 픽커(배달기사)를 모집했으나 정작 콜이 적어 기사들도 카카오퀵을 외면해왔다.
고심 끝에 C2C(소비자 간 거래)시장보다는 기업 계약, 제휴 브랜드 등으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및 기관을 중심으로 한 B2B 서비스로 영향력을 늘리는 방향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퀵서비스 외에 커머스 배송, 택시, 대리기사 서비스 등 다양한 모빌리티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B2B 당일·새벽배송 전문 스타트업 ‘오늘의 픽업’을 인수하고 라스트마일(최종 목적지 직전 구간)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다양한 카카오모빌리티 서비스 간의 시너지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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