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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강 한달 앞두고 ‘조건부 대면수업’ 확대
서울대 등 수강인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
‘오미크론 변수’ 1학기동안 지속여부 미지수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모습.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3년차로 접어들면서 주요 대학들은 올해 1학기 대면 강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다만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변수가 있어 실제로 대면 수업이 1학기 내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를 비롯해 대면 수업 원칙을 선언한 대학이 늘었고, 대다수의 대학들이 조건부로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서울대는 지난달 대면 수업 원칙을 담은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다. 운영안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은 플립러닝(Flipped-learning) 등 비대면 수업 운영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플립러닝은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후 본 수업에서 토론 등 상호 참여 활동을 하는 학습 형태다.

중앙대와 한양대도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진행한다. 중앙대는 이론 수업을 포함해 실험·실습과 대학원 수업까지 모두 대면 수업이 원칙이며, 수강 인원이 40명 초과 시 비대면 전환이 가능하다. 한양대도 80명 초과 시 비대면 전환이 가능하다. 건국대는 강의유형과 관계없이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선언하지 않는 대학도 대면 수업 자체는 늘고 있다. 경희대는 비대면 수업이 원칙이나 수강 인원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서강대 수강 인원이 40명 이내일 경우 대면 수업이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대면 수업에 기반, 강의실 출석을 기본으로 하되 수강 인원 50명 이상 강의는 순환출석제 등으로 오프라인 수업 병행을 실시한다.

이화여대는 수강 인원이 70명 이내일 경우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연세대는 수강 인원에 상관없이 교수 재량에 따라 수업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 고려대는 아직 대면·비대면 규칙을 정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까닭은 비대면 수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대학생들도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누적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화여대 4학년 신예진(25) 씨는 “처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을 때는 좋았는데, 계속되니까 피로감이 늘고 공부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걸 느꼈다”며 “학교에서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만나 배우는 것들이 많아 대면 수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교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수업이 늘긴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 등 변수가 있어 1학기 동안 대면 수업이 전면적으로 이뤄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대학 총장들을 만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1학기 대면 수업 확대를 위한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조만간 2022학년도 1학기 학사운영 방안에 담아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면 강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인 가운데, 수업 방식·등록금을 두고 학생·교수·교직원 사이에서 여러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고려대 총학생회는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한 학교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학생들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기본적으로 누릴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며 “외국인 재학생뿐만 아니라 내국인 학생도 등록금 감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빛나 기자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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