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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통상현안·다자체제 복원 행보...여한구 통상본부장, 경제외교 박차
韓·英통상장관 회담…유럽行 나서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과 연쇄 면담

여한구(사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공급망·디지털·탄소중립 등 새로운 통상현안과 세계무역기구(WTO) 다자체제 복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처음으로 한·영 통상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개선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또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을 만나 우리나라가 첨단·신기술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영국 및 국제기구와의 이같은 통상협력 강화를 위해 7∼10일 런던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7∼8일 런던에서 한-영국 FTA 발효 1년 차를 기념해 통상장관 간 ‘제1차 한-영 FTA 무역위원회’를 개최한다. 브렉시트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FTA 개선 협상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공급망·디지털·탄소중립 등 새로운 통상 의제들과 관련한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한 협의도 진행한다. 영국은 작년 2월 CPTPP 가입 신청 후 현재 CPTPP 당사국들과 가입 협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는 4월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내외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11개 회원국이 2018년 12월 출범시킨 경제 동맹체로 세계 무역에서 15%가량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여 본부장은 영국 의회를 방문해 하원 국제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양국 통상협력 고도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우리 통상장관이 공식적인 일정으로 영국 하원 의원들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 런던정경대, 서섹스대 등 통상전문가 및 오피니언 리더들을 상대로 아웃리치(접촉·설득) 활동도 벌인다.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만나 조선·해양 분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공유하고 자율운항선박 상용화를 위한 데이터 표준화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임 사무총장은 한국인 최초로 2016년 사무총장에 취임해 2023년까지 8년간 IMO를 이끌 예정이다. IMO는 해상 안전과 해양환경보호 관련 59개 국제협약과 관련 결의서 2000여종을 채택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여 본부장은 9∼10일에는 제네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표준화기구(ISO),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국제무역센터(ITC) 등 주요 국제기구와 다자통상질서 복원 및 국제표준 협력 방안 등을 협의한다.

WTO에서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만나 코로나19 대응, 수산보조금 협상, WTO 개혁 등 주요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또 울리카 프랑케 ISO 회장과는 디지털·보건·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협력 방안을, 파멜라 코크 해밀턴 ITC 사무총장과는 한국의 통상 전문인력 양성 방안을 각각 논의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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