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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생회사 반디앤루니스, 새주인 찾는다
18일까지 LOI 접수
성사전망 밝지 않아
지난해 6월 문을 닫은 서울 영등포구 반디앤루니스 여의도점 당시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온오프라인 서점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던 서울문고가 회생절차 내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지난해 부도가 나기 전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됐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문고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 방식으로 우선매수권자를 선정한 뒤 공개경쟁입찰으로 인수 조건을 가리는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로 진행된다.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제출하고 정보이용료를 납부한 적격 인수희망자를 대상으로는 2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가 실시된다. 이후 같은 달 8일 입찰을 진행하는 일정이다.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매출 3위 업체다. 온·오프라인 도서 매출을 합치면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순이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오프라인매장 영업을 종료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왔다.

지난해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맺고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투자자(FI), 유통기업과 중견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를 두드렸지만 매각이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6월 출판사에 지급해야 할 1억6000만원 규모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맞았다. 부도가 나자 서울 강남, 광진구, 목동, 여의도 등 직영 매장 문을 닫고 온라인 판매 역시 중단한 상태다. 이후 7월 회생법원 문을 두드려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반디앤루니스의 도서 판매 재개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매각 성사여부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반디앤루니스가 임대매장 영업을 종료한지 오래인데다, 온라인 점유율이 높지 않고 도서 외 유형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IB 업계 관계자는 “앞선 송인서적이 M&A 실패 후 청산된 사례에서 보듯 인수 후보군이 넓지 않다는 점도 매각 추진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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