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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기차 ‘톱5’…국내선 테슬라와 양강구도
24만대 판매로 BYD 이어 5위…테슬라 부동의 1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472만대 전년 대비 112% ↑
국내선 아이오닉5·EV6 판매량이 테슬라 뛰어넘어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5[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앞으로도 전기차 경쟁 구도에서 보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7일 발표한 ‘2021년 전기차 판매 실적 및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BEV) 판매량은 472만대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완성차 전체 판매량이 4%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장세다. 전기차가 전체 완성차 판매량에서 차지한 비율 역시 지난 2018년 1.8%에서 지난해 5.8%로 3배 이상 뛰어올랐다.

특히 중국, 유럽, 미국, 한국 등 대다수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72만대의 전기차가 판매돼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업체별로는 모델3·모델Y 등 볼륨 모델을 본격적으로 증산한 테슬라(92만대)와 초소형 전기차 ‘홍광미니’로 인기를 끈 상해기차(61만대), ID.3·ID.4 등 전기차 전용모델의 판매를 시작한 폭스바겐(44만대)이 판매순위 1∼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그룹은 24만대로 중국 BYD(34만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양강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우선 연 2만대 수준이었던 현대차그룹의 내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7만1785대로 늘어나며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4월), 기아 EV6(8월), 제네시스 GV60(9월) 등 다양한 신차도 출시됐다. 아이오닉5, EV6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2만2671대, 1만1023대 팔려 총 1만7828대가 판매된 테슬라의 모델3·모델Y 판매량을 추월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기차를 출시하며 국내 고가 전기차 시장 경쟁에 가세했지만,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3차(쌍용·한국지엠·르노삼성차)의 전기차 모델은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연구원은 올해는 국가별로 구매보조금 정책의 변화로 지역별 판매량 증가세가 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전기차 1대당 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보조금 100% 지급 대상 차량의 가격 상한선이 다소 낮아진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모델에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중국 역시 올해 전기차 보조금을 작년 대비 30% 줄일 예정이다. 따라서 보조금과 무관한 초소형·고가 전기차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조금 적용 대상인 일부 제조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일본은 전기차 보조금을 최대 80만엔(약 8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온라인 판매를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양재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과 니켈·코발트 등의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대응한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 관리 역량 차이가 실제 전기차 판매량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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