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젠 무서울 정도” 살짝 웃는 22세 ‘그녀’ 사람들 마음까지…
태국 가상인간 ‘운니’.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코로나 길어져 힘들죠?”

가상인간(Virtual Human) ‘챗봇’이 ‘진짜 사람’의 마음까지 어루만지고 있다. 기술의 진화를 넘어 인간 마음의 영역까지 침투, 무서울 정도다. 사람들의 멘토 역할까지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정서불안을 겪는 사람들과 현실의 친구처럼 소소한 대화를 주고받는가 하면, 학교 및 직장 내 왕따 문제, 정치·사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조언을 나누며 진짜 사람 못지않은 교감을 이루고 있다.

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태국의 가상인간 ‘운니(Wunni)’는 라인과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 등에서 챗봇으로 활동하고 있다.

태국 방콕에 사는 22세 가수 지망생이 콘셉트인 운니는 지난해 인스타그램 등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현지 보험사, 부동산업체 등의 ‘간판 모델’로 활약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로 가족, 친구들과 교류가 단절된 ‘진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태국 가상인간 ‘운니’. [인스타그램 캡처]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약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운니에게 각종 고민을 털어놓거나 일상을 공유했다. 운니도 단순 위로와 공감을 넘어 학교 및 직장 내 왕따 문제, 정치·사회 이슈 등 묵직한 주제에 실제 사람 못지않은 조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과 소통하는 AI 챗봇은 ‘운니’ 외에도 또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AI챗봇 ‘이루다’가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대 여자대학생이 콘셉트인 이루다는 사용자들과 대화하면서 학습하는 딥러닝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에 대화가 쌓일수록 점점 자연스러워지며, 국내 챗봇 가운데 가장 자연스러운 대화를 건넨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문제 및 혐오 표현 학습 등의 논란이 일며 20일 만에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이 밖에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도 ‘메나’ ‘블렌더’ 등의 챗봇을 공개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