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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베이징동계올림픽 ‘최소 비용’ 자랑하더니…“실제론 발표액 10배” [나우,어스]
비즈니스인사이더 “실제 비용 46조 이상”
中 당국 발표 4조6769억원의 10배 가량
고속鐵·경기장 건설비 등 항목 전반 누락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022 베이징(北京) 동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비용이 최근 20년간 개최한 올림픽 중 가장 적다는 중국 당국의 자화자찬이 사실이 아니란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자체 조사를 통해 중국 당국이 발표한 개최 비용 39억달러(약 4조6769억원)의 10배에 가까운 385억달러(약 46조1692억원) 이상이 실제로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

지금껏 중국 당국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들어간 비용이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사용된 420억달러(약 50조3664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해왔다. 여기에 경제적인 올림픽을 치뤄냈다는 평가를 받아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비용과 비교했을 때도 3분의 1 수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해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당국의 비용 추산에는 많은 경기장에 대한 개보수 비용은 물론이고, 올림픽 개최를 위해 신규 건설된 고속철도나 지하철 등 교통 인프라 구축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CGTN' 채널 캡처]

대표적으로 수도 베이징과 썰매 경기가 열리는 허베이(河北)성 옌칭(延慶)과 스키 경기가 열리는 허베이성 장자커우(張家口)로 향하는 중국의 자율주행 고속철도 푸싱(復興) 건설 비용인 92억달러(약 11조391억원)는 개최 비용 산정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도 2020년 완공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아이스 리본'은 2017년 당시 건설에 1억8660만달러(약 2239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추산되지만 정작 정부가 발표한 공식 비용 목록에는 빠져 있으며, 2008년 올림픽에서 활용한 후 용도를 변경한 수영 경기장에 들어간 리모델링 비용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당국의 불투명한 회계 관리가 문제”라며 “정부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관영 언론들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것도 이런 결과를 불러온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비용 집계에서 빠진 항목들은 수십가지에 이른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됨에 따라 관광과 소비 측면에서 중국 경제의 활성화를 기대하기도 어렵게 됐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대회 기간 베이징 지역의 맑은 대기질을 유지하기 위해 오염 산업에 대한 생산 억제가 계속되며 경제적 타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경기가 열리는 지방정부들은 막대한 빚으로 심각한 재정 문제에 직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

노무라증권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동계올림픽은 1분기 중국 산업생산과 인프라 건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해 소비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에릭 주 이코노미스트는 “패럴림픽과 3월 예정된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고려할 때 당국은 1분기 대부분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며 “관광과 서비스 부문은 계속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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