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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EU택소노미' 공세…"尹, 원전 고민했다면 모를 수 없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논평
"닥치고 원자력 주장만으로 국가정책 근간 삼겠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 앞서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유럽연합(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를 모른다고 답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원전 업계 최대 현안 중 하나인 ‘EU택소노미’조차 모르는 후보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허망하기만 하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과 며칠 전까지 소리 높여 '탈원전 백지화'를 외친 윤석열 후보의 원전 공약이 신기루였음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어제(3일) TV토론에서 ‘EU택소노미의 원전 관련 논의에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EU 뭐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EU택소노미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원전 업계에서는 최대 현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대 현안인 이유에 대해서는 "유럽연합이 녹색금융 지원을 위한 녹색분류 체계에 원전을 포함시키면서도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부과했기 때문"이라며 "번번이 '탈원전 백지화'를 외치는 윤 후보가 원자력에 대해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했다면 이 사안을 모를 수 없다"고 몰아 세웠다.

이어 "윤 후보가 주장하는 ‘탈원전 폐기’를 논한다 치면, 원전이 과연 녹색 에너지인지, 그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 "이런 고민이 담겨 있지 않은 윤 후보의 주장은, 현 정부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보자는 무책임한 선동에 지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닥치고 원자력’ 주장만으로 국가 에너지 정책의 근간을 삼을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후보는 지금이라도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국민의 삶에 무엇이 도움이 될지 본인의 공약을 스스로 검증해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방송 3사 초청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 EU택소노미를 끄집어냈다.

이 후보는 "EU택소노미가 매우 중요한데, 원자력 관련된 논란이 있지 않나? 원전 전문가에 가깝게 원전을 주장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생각인가"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윤 후보가 "유럽을 봐도 지금 독일이 원전을 없앴다가 결국은 프랑스에서 수입하고 러시아에서 가스 들여오고 그렇게 하지 않나"라고 답하자, 이 후보는 "그런 뜻이 아니라"라며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EU택소노미라는 새로운 제도가 논의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원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EU 뭔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가르쳐 달라"고 답했고, 이 후보는 "EU택소노미는 녹색분류체계를 말하는데 여기에 원전을 포함할 거냐 말 거냐가 논란인데 우리나라는 (원전을) 어디에 지을 것이냐, 핵폐기를 어떻게 할 거냐가 의제라서 이 두 가지를 해결하지 않으면 녹색에너지로 (원전이) 분류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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