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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 디스카운트’는 옛말?…투자社 변신한 SK·GS
SK㈜ 투자회사로서 성과 본격화
지분 확보 미 배터리사 뉴욕 상장
GS CVC설립 및 지배구조 개편
SK서린빌딩 [SK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SK·GS 등 주요 그룹 지주사들이 자회사 지배에 머물러 있던 전통적 역할을 벗어나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개편 등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주사가 계열사 가치 절하를 초래한다는 이른바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옛말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최상위 지주사 SK㈜는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SK㈜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업체 SES홀딩스는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SES홀딩스는 지난해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더한 100Ah(암페어시) 이상 리튬메탈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SK㈜는 SES홀딩스에 지난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약 700억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SK㈜는 SES홀딩스의 지분 12.7%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됐다. SES홀딩스가 기업 가치를 33억7500만달러(약 4조원)로 인정받으면서 SK㈜의 지분 가치도 약 43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GS타워 [GS 제공]

㈜GS 역시 3개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 벤처 등에 대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GS는 지난달 국내 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CVC인 ‘GS퓨처스’를 설립했다. GS퓨처스는 국내에서 바이오·에너지·기후변화 대응·유통·자원순환 5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2020년 해외에서 설립된 GS퓨쳐스와 GS비욘드는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등에 투자하는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투자뿐 아니라 ㈜GS는 최근 몇 년간 사업을 재편하고 계열사를 통합하는 등 지배구조 전반에 변화 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GS에너지는 GS파워 지분을 모두 인수했고, 같은해 7월에는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합병하는 식이다. 특히 정유 및 복합발전 등 에너지 자회사간 시너지를 내며 친환경 신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같이 그룹 지주사들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재계에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로 분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뿐 아니라 외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건설·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의 신사업들의 성장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 40조원에서 세배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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