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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원납치 57% 감소, 해적시대 저무나…서아프리카 여전히 위험
해수부, 4일 ‘2021년 전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 발표
전세계 해적사건 작년 132건, 2020년 대비 32.3% ↓
‘서아프리카 몸값 해적은 아직 기승…싱가포르도 위험’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난해 전세계 해적사건은 총 132건 발생하여 2020년 195건 대비 32.3% 감소했다. 선원 납치 피해는 2020년 135명에서 지난해 57명으로 약 57% 줄었다.

다만, 선원 납치 사건은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양수산부 4일 ‘2021년 전세계 해적사건 발생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우선 서아프리카 해역에서는 2020년 84건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35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딥블루 프로젝트(Deep Blue Project)’ 출범, 해적방지법 시행 등 나이지리아 정부의 적극적인 해적 퇴치활동 때문이다. 나이지리아 해역에서만 해적사건이 29건(83%) 감소했다. 딥블루 프로젝트는 해상보안 강화 및 해적행위 근절을 위한 함정, 고속정, 헬기 등 해상자산 현대화 및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 활동을 말한다.

아시아 해역에서는 전년 대비 17건 감소(22%)한 총 59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등 연안국의 순찰 강화로 전체적인 해적사건 수가 감소했다. 그러나 선박들의 주요 통항로인 싱가포르 해협에서의 해적사건은 증가하는 추세다.

아메리카 해역의 해적사건은 총 39건으로 2020년에 비해 9건 증가하였다. 대부분 단순 강도 형태를 보이지만, 무장한 해적에 의한 인질피해(4명)도 발생한 경우도 있다.

우리 청해부대가 파견되어 있는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에서는 2021년 해적의 공격시도 1건만 발생하는 등 특별한 해적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고준성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2021년 전체적인 해적사건 수는 2020년에 비해 줄었지만, 싱가포르 해협 및 아메리카 해역 등 일부해역의 경우 해적사건이 증가했다”며 “특히, 서아프리카 해역은 선원의 몸값을 노린 해적사건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해적 위험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은 해양수산부가 제공하는 최신 해적동향 및 해적피해 예방‧대응 지침서를 참고하여 철저히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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