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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터뷰] 공무원→컨설턴트→디지털전문가, 조영서 CDPO
민관 아우르는 균형감각
KB금융, 글로벌 플랫폼 선봉에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금융 신관에서 조영서 KB금융지주 CDPO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성연진·서정은 기자] ‘가는 곳마다 파격이다’ 조영서 KB국민은행 DT전략본부장 겸 KB금융지주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전무)을 보고 있자면 금융 플랫폼으로 탈바꿈 하려는 금융지주들의 모습과 퍽 닮았다. 매 순간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혁신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공무원에서 컨설턴트로, 이제는 디지털 전문가로 카멜레온 같은 길을 걸어온 조영서 전무는 KB금융에서 디지털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은행을 넘어 글로벌로 뻗어가는 ‘넘버원 플랫폼’ 모델이 그의 손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조 전무가 난다 긴다 하는 디지털 전문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이유는 월등한 실무 능력에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기 때문이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인 그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콜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뒤 재정경제원에서 약 4년간 근무했다.

관료 출신인 그는 컨설턴트로 경력에 한차례 변곡점을 맞는다. 맥킨지컨설팅 부파트너, 배인앤드컴퍼니 금융프랙티스리더를 역임하며 금융사들의 굵직한 디지털혁신 및 성장전략 컨설팅을 해온 것이다. 금융사들의 미래 전략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구상해온만큼 관련 생태계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인물로 꼽힌다.

이같은 이력을 토대로 그는 2017년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러브콜을 받아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군다. 초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모델 설계에 참여했던 경력을 토대로 그는 신한 내 ‘외부영입 1호’라는 상징을 남겼다. 이후 신한DS에서 디지털 전략 최선봉에 서면서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원, 금융위원회 디지털금융협의회 활동을 놓지 않았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전 국민들에게 체화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2021년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연을 맺고 KB금융으로 적을 옮겼다. 은행의 순혈주의를 깬 것도 모자라 KB금융을 디지털 최고 반열에 올려달라는 윤 회장의 당부를 받은 것이다.

올해 디지털플랫폼총괄을 맡고 있는 그는 KB금융의 플랫폼 목표를 월간이용자수(MAU) 1500만명으로 삼았다. 마이데이터로 빅테크, 핀테크, 금융권 간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조 전무가 이끄는 KB금융이 새로운 족적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lucky@heraldcorp.com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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