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더머니] 뉴욕증시, 구글 급등 효과에 나흘째 상승…유럽증시 소폭 상승·유가 7년만 최고
다우 0.63%↑·S&P 0.94%↑·나스닥 0.5%↑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5,629.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84포인트(0.94%) 오른 4,589.3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54포인트(0.50%) 뛴 14,417.55로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기업의 실적 호조와 저가 매수 움직임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1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으나 주가에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4000명 줄고, 제조업 부문은 2만7000명 감소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bp가량 하락한 1.76% 근방에서 거래를 마쳤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3월 회의에서 처음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완전히 지지한다”면서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경제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긍정적인 실적과 함께 20대1 주식 분할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7% 이상 상승했다. 주식 분할로 알파벳이 다우지수에 편입될 길이 열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알파벳의 주가 상승에 다른 기술 기업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메타플랫폼)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1% 이상 올랐으나,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예상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돌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전날 예상치를 웃돈 순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가량 하락했다.

페이팔은 전날 장 마감 후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는 24% 이상 하락했고, 스타벅스의 주가도 실적 실망에 1%가량 떨어졌다.

AMD도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36%가량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8% 이상이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은 장 마감 후 메타, 퀄컴, 애브비, DR 호턴, 티모바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S&P500지수 내 11개 섹터 중에서 임의소비재를 제외하고 10개 섹터가 모두 올랐다. 통신과 부동산, 유틸리티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는 투자자가 기술주의 반등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다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다. 25bp 인상 가능성은 94.4%, 50bp 인상 가능성은 5.6%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3포인트(0.59%) 상승한 22.09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EU·영국 금리결정 앞두고 소폭 상승=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과 영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0.22% 오른 7,115.27,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63% 상승한 7,583.0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14% 높은 15,640.71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06% 내린 4,222.05로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작년 4분기 실적 호조와 인수합병(M&A)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의 IT 서비스 그룹인 아토스(Atos)는 8% 뛰었다. 탈레스(Thales)가 아토스의 사이버보안 자회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그러나 점차 금리로 관심이 쏠리면서 상승 폭이 다소 축소됐다고 AFP는 전했다.

금융시장에서는 3일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를 동결하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가 7년 만에 최고치 기록=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06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됐다.

WTI 가격은 2014년 10월 이후 약 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배럴당 90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0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OPEC+는 이날 정례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배럴씩 원유를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3월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증산 유지에도 잠재적인 공급 차질과 지정학적 우려에 주목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시장의 예상치를 큰 폭 하회하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04만7000배럴 감소한 4억1514만 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1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원유 재고가 예상 밖의 감소세를 보이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정제유 재고는 241만 배럴 감소한 1억2274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였던 18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휘발유 재고는 211만9000배럴 증가한 2억5037만배럴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 예멘 반군의 아랍에미리트(UAE) 공습 등 지정학적 우려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공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벤 케힐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잠재적 침공 가능성이 원유 시장을 과민하게 만들었다”며 “이 같은 긴장 상황에서 (원유) 생산 차질은 유가를 배럴당 100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치솟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oh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