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김부겸 “고향 다녀온 분, 생업 복귀전 반드시 진단검사받아달라”
“앞으로 강한 확산세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판단”
“내일 동네 병·의원 중심 검사·치료체계 본격 시행”
“다음주 적용 거리두기, 이번주 금요일 설명”
김부겸 국무총리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고향을 다녀오신 분들은 직장이나 생업에 복귀하기 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면서 “당분간은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스스로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봐 주실 것도 함께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동량이 많은 명절 직후에는 어김없이 확진자가 늘었던 경험과,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동안 강한 확산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로 검사 건수가 감소했는데도 국내 하루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넘은 것이다.

연휴 기간 신규 확진자 수는 1월 29일부터 1만7513명→1만7528명→1만7079명→1만8342명→2만270명으로 집계됐다.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특히 지난달 26일 1만3009명으로 첫 1만명대로 올라선 지 일주일만에 2만명대로 증가한 것이다.

검사 건수는 연휴 전인 1월 27∼28일 29만건대를 기록했다가 29일 34만건대를 찍고 30일부터 나흘간은 19만∼22만건대로 내려갔다. 통상 휴일에 검사 건수가 줄면 확진자 수도 감소하지만, 이번 연휴에는 그런 휴일 효과’가 사라지고 확진자 수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검사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코로나19 양성인 사람이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도 크다.

김 총리는 “관건은 오미크론 확산의 파고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우리는 오미크론에 대비해 병상을 꾸준히 확충해 왔고, 고령층부터 3차 접종률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휴의 여파가 실제 확인될, 2월 한달간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방심은 금물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방역에 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대응 전략의 핵심과제라 할 수 있는 ‘동네 병·의원 중심의 코로나 검사·치료체계’가 내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되어, 본격 시행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에 대응해 오는 3일부터 동네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새 검사체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가 아닌 동네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등이 아닌 일반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나 의원급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 최종 확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코로나19 검사 및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명단은 3일부터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 총리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포함해서, 총 1004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진단검사와 치료에 참여하기로 의향을 밝혀 줬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343개 동네 병․의원에서 검사와 치료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별진료소에 이어, 전국 213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도 내일부터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게 된다”면서 “큰 틀의 변화인 만큼, 일부 현장에서 혼선과 불편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부는 현장과 계속 소통하며 부족한 부분은 즉각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를 믿고, 지금껏 해주신대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면서 “적극적인 3차접종에 참여해주실 것, KF-80 이상 마스크를 써주실 것, 의심되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지난 1월 중순에 결정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번 주말이면 종료된다”면서 “정부는 설 연휴 직후의 방역상황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각계의 목소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 다음 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금요일 중대본 논의를 거쳐 상세히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