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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크레타, 인도 중고차 시장 ‘점령’…밀레니얼 세대 사로 잡다
중고차 플랫폼 조사 1위, 토요타 포추너 2위
평균 소유 기간 3.5년…젊은 층 선호도 높아
 
현지 중고차 시장 4년내 830만대 규모 예상
현대차, 패밀리 모델 증산…점유율 높아질듯
현대차 인도 전략 모델 ‘크레타’.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인도 전략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크레타’가 인도 중고차 시장에서 최고 인기 모델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패밀리카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높은 상품성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타임스 오브 인디아(Times of India)는 중고차 플랫폼 드룸(Droom)이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현지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 크레타가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크레타의 평균 소유 기간은 약 3.5년으로, 가격은 110만~120만 루피(한화 약 1768만원~1929만원) 수준이었다. 2위는 4.5년의 소유 기간을 보인 7인승 SUV ‘토요타 포추너(Toyota Fotuner)’였다.

드룸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악샤이 싱(Akshay Singh)은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SUV 같은 대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구매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카스24(Cars24)와 글로벌 조사업체 입소스(Ipsos) 조사에 따르면 구매자의 80%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고차를 구매하는 이들은 파워트레인보다 차의 상태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활용성을 중요시하는 추세도 계속됐다. 실제 인도 중고차 시장의 SUV 점유율은 2018년 18%에서 2021년 20%로 증가했다. SUV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의 모델이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점유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대차 인도 전략 모델 ‘크레타’. [현대차 제공]

소유 기간이 짧고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현대 크레타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 기업 레드시어(Redseer)는 2025년까지 인도의 중고차 판매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83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중고차 플랫폼의 확대도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지에서 출시 차종이 늘어남에 따라 고객 서비스를 비롯해 딜러 및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올해 크레타와 알카자르 등 패밀리 모델을 증산하는 한편 베뉴, 투싼 등 신차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아이오닉5는 2030년까지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전기차(EV) 시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을 피하려는 욕구가 인도 중고차 수요를 늘렸지만, 앞으로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확장이 시장 규모를 더 키울 전망”이라며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보다 약 90% 더 커질 것이며, 2016년까지 71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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