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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인 대이동, 설날 그들은 어느 도시로 갈까
아고다, 설날 나라별 인기 행선지 숙소
체크인 빅테이터 9개국별 1~8위 공개
韓 제주, 中 상해, 越 푸꾸옥, 인니 발리
대만 사람들이 설날(춘절)에 주로 머무르는 곳 타이베이. 사진은 영화 ‘말할수 없는 비밀’ 촬영지 단수이 담강중고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는 ‘설날’이라 부르고, 중국은 ‘춘절’이라고 부르는 음력 1월1일은 동아시아 상당수 나라들이 나름 의미있는 날로 간주한다.

한국과 중화권에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베트남 등에서도 설을 쇤다. 동남아 몇몇 국가에서도 음력 정월 초하루를 다른 음력 달 첫 날 보다 중시한다.

과거 음력설 전통이 있다가 명치유신 이후 서양문화를 좇아 양력 1월1일 만을 고집하는 일본 조차, 음력 1월1일이 되면 지역별로 산발적으로 새 다짐의 의미를 담은 풍속을 이어가기도 한다.

살던 집을 떠나 고향에 가거나 여행을 가는 동아시아인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은 설날에 해당되는 때에, 과연 어디에 머무를까.

아고타 체크인 기준 한국민 설날 여행지 톱8에 진입한 평창. 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막한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전세계 270만개 호텔 및 여행숙박시설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아고다는 작년(2.12)과 올해 설날(2.1) 숙박업소 체크인(예약,검색) 빅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올해 설날엔 대체로 각국의 수도에 많이 머물렀고, 일부 국가 사람들은 휴양도시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설날 체크인(예약) 기준으로, 한국에서 먼 나라부터 살펴보면, 인도네시아는 ▷휴양섬 발리 ▷반둥 ▷수도 자카르타 ▷옛 수도 욕야카르타 ▷메단 ▷베라스타기 ▷휴양지 뿐짝 바탐섬 순으로 많이 찾아 1박 이상의 휴식과 놀이를 즐기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트리하우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는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페낭 ▷말라카 ▷이포 ▷라군과 석양으로 유명한 휴양섬 랑카위 ▷포트딕슨 ▷레저휴양도시 코타키나발루 ▷제2도시 조호바루 순으로, 필리핀은 ▷수도인 마닐라 ▷해변휴양지 보라카이 ▷세부 ▷따가이따이 ▷다바오시티 ▷바기오 ▷자연공원 보홀 ▷바탕가스 순으로, 태국은 ▷수도인 방콕 ▷치앙마이 ▷카오야이 ▷푸켓 ▷후아힌 ▷차암파타야 ▷끄라비 ▷최북단 치앙라이 순으로 숙소를 예약했다.

필리핀 보홀 초콜릿힐
베트남 달랏 천국의계단

음력설 전통이 있는 베트남은 ▷휴양지 푸꾸옥 ▷달랏 ▷나트랑 ▷붕따우 ▷판티엣 ▷호치민 ▷다낭 ▷꾸이년(빈딘) 순으로 여행예약을 했는데, 중·남부 지방을 많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춘절 명절을 길게 쉬는 중화권의 경우, 대만은 ▷수도 근교 생태여행지 타이중 ▷수도 타이페이 ▷제2 도시 가오슝 ▷옛 수도 타이난 ▷화롄 ▷이란 ▷자이 ▷난터우 순으로 숙소를 예약했고, 중국은 ▷제2도시 상하이 ▷홍콩 ▷수도 베이징 ▷광저우 ▷싼야 ▷항저우 ▷청두 ▷주하이 순으로 여행지를 정했다.

중국 상해
일본 동경

일본은 ▷수도인 도쿄 ▷제2도시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본섬 ▷나고야 ▷삿포로 ▷교토 ▷요코하마 순으로 설날투숙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키나와를 제외하곤 도시 크기 순으로 나타났는데, 그만큼 설날을 원거리 여행할 정도로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음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설날 숙소예약지는 ▷제주도 ▷서울 ▷부산 ▷속초 ▷홍천 ▷강릉 ▷인천 ▷평창 순이었다. 따뜻한 제주와 겨울레포츠를 즐길 강원도 선호도가 높았다.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면, 대구,광주,대전,울산 등 광역시 순위가 높아야 하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명절에 고향 아닌 곳에 놀러가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이다.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

아고다 분석팀은 여행자들이 일반적으로 거주지와 가까운 곳을 탐색하는 경향이 지속됨에 따라 새롭게 급부상하는 여행지가 나타나는 추세가 꾸준히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나라별 상위8위 여행지에 새로 추가된 인기 여행지는 자연으로의 대탈출을 자랑하는 베라스타기(인도네시아 6위)와 홍천(한국 5위) 등이다. 숨막히는 자연경관의 난터우가 대만 여행지 8위, 해안도시 꾸이년(빈딘)이 베트남 여행지 8위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해변 코타키나발루가 7위로 다시 합류했으며, 말레이시아의 남쪽 관문인 조호바루(싱가포른 다리 건너에 위치)가 8위를 차지했다.

4~5성급 숙소를 선호하는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여행객의 추세가 올해에도 계속됐으며, 1~3.5성급 숙소와 기타 숙박시설이 그 뒤를 따랐다. 한국과 태국 여행객은 올해 4~5성급의 보다 고급스러운 숙소로 업그레이드했다.

일본과 대만 여행객은 꾸준히 1~3.5성급에 해당하는 가성비 높은 숙소를 선택했고, 인도네시아 여행객은 4~5성급에서 1~3.5성급 숙소로 낮춰 예약하는 변화를 보였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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