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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6000명 돌파, 설 이후가 더 두렵다
연휴, 오미크론 대유행 기폭제 우려
일주일간 확진자 7만명 넘어
당국 “거리두기 강화 안한다”

오미크론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만6000명을 넘어섰다. 설 연휴 2877만명이 고향을 방문하는 등 대거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설 명절이 오미크론 대유행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확진자 수 폭증에도 현재까진 위중증 환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고위험군 중심의 의료대응 체계를 마련한 만큼 설 연휴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월 22일~28일) 발생한 확진자 수는 7만4341명이다. 이는 직전 일주일(1월 15일~21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3만5705명)보다 2배이상(108.2%·3만8634명) 많은 숫자다. 28일(발표일 기준)에만 하루에 1만6096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확진자가 나흘 연속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탓이다.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이미 지난 24일 오미크론 검출률은 50.3%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를 거치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5일간의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 같다”며 “고향 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가실 경우에도 출발 전과 귀가 후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고 KF-80 이상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20면

정부의 당부에도 이번 설 연휴에는 총 2877만명, 하루 평균 48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해 설(409만명) 대비 약 17.4% 증가한 규모다. 대인 간 접촉이 늘면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빠른 오미크론 확진자가 크게 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델타 변이 대비 3배의 전파력을 보일 경우 하루 확진자가 2월 중순 최대 3만6800명, 2월 말 12만2200명까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설 연휴 후 현행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이 거리두기를 강화하지 않는 것은 거리두기 강화에도 확진자는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대비 중증화율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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