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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생산·소비·투자 V자 반등…오미크론·인플레·공급망 등 불확실성 증대
통계청, 28일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대면서비스업 시름은 계속
12월 숙박·음식업 11.8% 감소, 협회·수리·개인 2.9%↓
선행종합지수 6개월 연속 감소…경기 하강 변곡점 우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생산·소비·투자 모두 2020년 역성장을 딛고 지난해 ‘브이(V)자’ 반등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활동동향 세 분야 모두가 연간 성장하는 ‘트리플 증가’는 2017년 이후 4년만이다.

다만,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코로나19와 씨름하고 있다. 특히 12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하면서 숙박·음식점 생산이 11.8%나 감소했다. 미래 경기흐름을 알 수 있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경기 하강국면이 다가왔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28일 2021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다. 2010년 6.5% 증가 이후 11년만에 최대 증가다. 광공업 생산은 6.9%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금속가공 등에서 감소하였으나,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생산이 늘어났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도소매, 운수·창고 등 모든 업종에서 늘어 4.3% 증가했다.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대비 5.5% 늘어났다. 이또한 2010년 6.7% 이후 최대 증가다. 의복 등 준내구재(12.4%),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3.1%), 가전제품 등 내구재(5.1%)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6.8%), 대형마트(-1.7%)는 감소하였으나, 무점포소매(12.2%), 전문소매점(5.4%), 백화점(21.7%), 승용차·연료소매점(2.0%), 면세점(13.1%), 편의점(3.4%)은 늘어났다.

설비투자는 전년대비 9.0%, 국내기계수주는 28.7%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전년대비 4.9% 감소했고, 건설수주(경상)은 8.5% 늘어났다.

12월로 한정해 봐도 생산과 소비가 호조세를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에서 0.4% 줄었으나 광공업에서 4.3% 생산이 늘어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승용차,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늘어 2.0% 많아졌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0.4% 감소, 건설기성은 토목 및 건축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대비 7.4% 증가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직접 타격을 입는 산업은 생산이 감소했다. 사적모임 제한 강화 등으로 음식점업, 주점·음료점, 숙박업 모두 타격을 입었고, 단계적 일상회복 중지로 예식장 등 그 외 기타개인서비스업, 이미용·욕탕업 등 생산이 감소했다. 이에 숙박·음식점업 생산은 11.8%,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 생산은 2.9% 떨어졌다.

현재 경기흐름을 타나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비농림어업취업자수는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래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떨어졌다. 기계류내수출하지수는 증가했으나, 코스피,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감소했다.

특히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통상 통계청에서는 6개월 이상 선행종합지수가 하락하면 경기 변곡점에 왔다고 판단한다. 경기가 하강국면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험적인 바에 따르면 경기전환점으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면서도 “상방요인 하방요인 교차하고 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흐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호인지 잡음인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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