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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긍정적 경제 지표에도 하락…국제유가도 소폭 하락 [인더머니]
다우 0.02%↓·S&P500 0.54%↓·나스닥 1.4%↓
英·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상승
WTI 배럴당 86.61달러…0.85%↓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지정학적 위기로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시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 0.02%↓·S&P500 0.54%↓·나스닥 1.4%↓=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하락한 34,160.7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54%) 떨어진 4,32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9.34포인트(1.40%) 밀린 13,352.78로 거래를 마감했다.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 연준 FOMC 회의 결과에도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된 데다 4분기 GDP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수는 오후 들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우지수는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7.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17.6%가량 하락했다.

각종 경제 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실망에 투자 심리는 악화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테슬라의 주가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올해 반도체 부족을 이유로 신차 모델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11%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7% 이상 밀렸다.

컴캐스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배당 인상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1% 가까이 떨어졌다.

맥도날드의 주가는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 소식에 0.3%가량 하락했다. 블랙스톤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6%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의 주가는 월가 투자자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가 넷플릭스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8% 이상 상승했다.

로빈후드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6% 이상 하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의 주가는 정규장에서 0.29% 떨어졌다.

S&P500지수 11개 섹터 중에서 임의소비재, 부동산, 산업, 금융,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는 보고서에서 “전날의 FOMC 결정과 파월의 기자회견은 결국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을 강화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 유-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자자들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반응할 뿐만 아니라 정책의 장기적인 변화를 감수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 언제 가격에 반영되는지는 현 시점에서 알기 어렵다.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저절로 내려가면 압력이 약간 완화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연준은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 경우 시장은 타격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英·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상승=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3% 상승한 7,554.3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2% 오른 15,524.27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60% 상승한 7,023.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0.49% 오른 4,184.97로 거래를 종료했다.

AFP 통신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멈추고 이날 나온 긍정적인 미국 경제 성장 지표에 집중하면서 미국과 유럽 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WTI 배럴당 86.61달러…0.85%↓=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74달러(0.85%) 하락한 배럴당 86.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던 유가의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유가는 여전히 90달러에 육박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WTI의 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는 유가에 지속적인 상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미 공급이 빠듯한 원유의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는 이날 유가의 상단을 제한했다.

긴축 우려에 따른 안전 선호 심리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강세나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보다는 지정학적 우려에 따른 잠재적인 수급 우려에 더 주목하는 모습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군사적 마찰 수준으로 증폭되면 러시아 원유와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만연했다”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도 유가가 큰 폭 하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필 플린은 “글로벌 원유 공급이 매우 타이트한 상황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잠재적인 공급 교란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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