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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서민금융 이자 부담 ‘눈덩이’
적격대출·카드론·주담대 등
서민 대출금리 줄줄이 상승

올 들어 국채 금리가 연일 오르면서 적격대출과 카드론 등 서민금융 상품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문제는 14조원에 달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부담에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채 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의 금리(7개 전업 카드사 및 NH농협은행 평균)는 지난해 10월 13.50%에서 12월에는 13.79%로 29bp가 올랐다. 업계에선 카드론 금리가 조만간 15%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민금융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카드론 금리가 이처럼 큰 폭으로 오른 것은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덩달아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5일 기준 연초 대비 319bp(1bp=0.01%포인트), 10년물 금리는 251bp가 올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금리가 오르면 카드론의 조달비용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상승한다”며 “카드사들의 조달금리 상승으로 카드론 금리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각종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일 오름세를 키우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이 은행채 금리를 끌어 올리면서 고정형 주담대는 상단이 5%를 넘었고, 변동형은 6%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 8월 3.1%를 기록했던 적격대출 금리는 이달 3일 기준 3.4%로 올랐다. 적격대출은 10∼40년의 약정 만기 동안 고정된 금리로 원리금을 매달 갚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주택금융공사가 은행의 대출자산을 사들여 시중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올해 은행들이 적격대출을 판매한 지 하루 만에 모두 1분기 부여받은 한도를 소진한 바 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추경 영향으로 금리가 오르고 다시 지원금을 늘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재현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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