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진격’의 프레시지, 밀키트 2위도 인수
‘테이스티나인’ 경영권 확보
허닭 등 3개월새 4개업체 M&A
왼쪽부터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 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공동대표. [프레시지 제공]

밀키트 전문업체 프레시지가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새 사들인 기업만 4개다. 특히 이번에는 밀키트 2위 기업 테이스티나인까지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가정간편식(HMR)의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했다. 프레시지는 이같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간편식 기업으로 도약, 기업 가치를 1조원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최근 경쟁사인 테이스티나인을 1000억여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 합병으로 밀키트 업계 1~2위 기업이 결합하게 되면서 프레시지가 이 시장을 석권하게 될 전망이다.

프레시지에 인수된 테이스티나인은 패션업계의 SPA(패스트패션)처럼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SPF(SPA의 식품 모델) 기업이다. 소규모 생산에 특화된 인큐베이팅 센터에서 제품을 소량 생산한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대량 생산 여부를 결정하는 전략쓰고 있다. 덕분에 상품 교체가 잦은 편의점과 홈쇼핑 채널에서만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 나온다. 테이스티나인은 현재 25개의 자체 브랜드를 통해 400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반면 프레시지는 8000평 규모의 HMR 전문 생산시설에서 파트너사들의 상품 기획과 생산, 유통, 판매 등을 지원하는 B2B(기업간 거래) 사업이 주력이다. 채널별 소비자 특성에 맞는 메뉴와 브랜드를 잘 만드는 테이스티나인과 하루 최대 10만 개의 HMR 생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한 프레시지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프레시지측 설명이다.

프레시지는 최근 전략적 M&A를 통해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특수 간편식 기업 닥터키친을 인수한데 이어 올초에는 닭가슴살 쇼핑몰 허닭과 물류기업 라인 물류시스템을 사들였다. 3개월새 4개 기업의 M&A를 완결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대주주가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 교체되면서 프레시지의 M&A 계약에 3000억원 이상을 투입, 공격적인 몸집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M&A 이후에도 프레시지 공동 대표로 주요 의사 결정에 함께 참여한다. 현재 프레시지의 공동 대표인 박재연 대표 역시 닥터키친이 프레시지에 인수되면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정중교·박재연 프레시지 공동대표는 “이번 M&A는 각광받는 밀키트 시장 1, 2위 기업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1, 2위 기업간 연합전선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후 식품업계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