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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1만3012명 '폭증'…신속항원검사 정확도 논란
김부겸 총리 "오미크론 확산세 본격화"
전문가 "2월말 하루 최대 12만2000명까지 늘어날 가능성"
단순 의심자 PCR 대신 신속항원검사..."정확도 낮아 위음성 발생 가능성"
오미크론 치명률 델타보다 낮지만 인플루엔자보다 높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6일 10시 00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의 제작 편의를 위해 미리 송고하는 것으로, 그 이전에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피검자들이 줄을 서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는 1만3천12명이 발생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배문숙 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 공포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침투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의 3배로 가정했을 때 2월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2만2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예상되는 설 연휴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이 고위험군 조기 진단·치료에 초점을 맞추면서 60대미만 일반 국민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항원검사를 받게 되지만,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음성' 확진자가 감염 확산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이제부턴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데 두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 29일부터 이런 체계 전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해진다. 기존 PCR 검사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26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1만3012명(국내 1만2743명, 해외 269명)이다. 전날 기록한 역대 최다치 8571명보다 4441명 폭증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76만2983명이다. 지난 18일 처음으로 70만명을 넘어선 지 8일만에 76만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7명 감소한 385명까지 줄었다. 사망자도 32명 늘었지만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한 탓에 치명률은 0.87%(누적 6620명)로 낮아졌다. 다만, 확진자가 늘어난 만큼 위중증 환자도 2주 후면 급증할 수 있다.

정부 방역체계 전환에 따라 이날부터 백신을 맞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 10일간 격리하던 것을 7일로 단축한다.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만 한 경우에는 종전대로 10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 재택치료 기간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도시도 이날부터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한해 PCR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도 시범 운영 중이던 ‘서울형 의원급 재택치료’를 내달 초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단순 의심자는 코로나 선별검사소나 동네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부터 받고, 여기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에만 PCR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가 PCR 대신 도입키로 한 신속항원검사가 ‘양성’ 감염자를 가려낼 수 있는 확률이 17~41%에 그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짜 음성이 속출해 확진자의 전파를 못 막을 수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질병관리청 역시 “신속항원검사의 원리 상 PCR보다 정확도가 낮아 위양성 또는 위음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이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를 분석한 결과 치명률은 0.16%로, 델타 치명률(0.8%)보단 낮았지만 인플루엔자 치명률(0.1%)보단 높았다. 다만 3차 백신 접종시 2차 백신 접종자보다 오미크론 변이 방어 능력이 최대 29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구대비 2차 백신 접종률은 85.5%, 3차 백신 접종률은 50.3%를 기록하고 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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