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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71명 역대 최다
처음으로 확진자 8000명 넘어
주내 1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고위험군 초점 ‘오미크론 방역’
동네병원 진단·검사체계 추진
25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면서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가 8571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청 재난상황실 관계자가 모니터에 표시된 코로나 확진자 수치를 살피고 있다. 정부는 방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모든 확진자에게 집중할 수 없다고 판단, 26일부터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둔 새로운 방역 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박해묵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8571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오미크론 확산에 가속도가 붙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선 만큼 이번 주 내로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방역·의료 여력을 급증하는 모든 확진자에 쏟는 대신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8571명(국내 8356명, 해외 215명) 발생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74만997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8571명은 역대 최다치다. 종전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12월 15일 기록한 7848명이다. 지난주(16~22일) 50.3% 검출률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가 가파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관련기사 3면

당분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내달 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새 방역체계인 ‘오미크론 대응단계’를 가동, 방역·의료 여력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집중키로 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6명 줄어든 392명으로 4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사망자는 23명 늘어난 6588명을 기록했지만 치명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낮은 0.89%로 감소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위중증 환자도 2주 안에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선 선별진료소 등에서 모두가 받았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축소된다. 앞서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PCR 검사역량을 하루 75만건에서 85만건으로 늘렸지만, 현재 나타나는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하면 이마저도 역부족인 탓이다. 당장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도시를 시작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만 시행한다. 단순 의심자는 신속항원검사(자가검사키트)에서 양성이 나와야 추가로 PCR 검사를 받는다.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도 줄어든다. 26일부턴 전국 어디서나 확진자 중 백신 접종 완료자는 7일, 미접종자는 10일 격리한다. 지금까진 모두 10일이었다. 여기서 ‘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90일 이내’이거나 ‘3차 접종 후 14일 경과’한 사람을 말한다. 또, 백신 접종을 마친 밀접 접촉자는 스스로 건강 상태를 확인해 이상이 있을 때 보건 당국에 알리는 방식으로 바뀐다. 단, 미접종자는 7일 격리해야 한다. 이들 모두 6~7일 차에 ‘음성’이 나와야 격리가 해제된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은 현행 해외입국자 관리정책에 따라 2월 3일까지는 ‘10일’을 유지한다. 정부는 내달 초 해외입국자 격리 지침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 동네병원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오미크론 대응단계’ 체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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