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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ETF 영토확장’, 유럽시장 정조준
박현주 회장 “실패해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 남는다” 해외진출 적극 추진 성과
현재 15개 지역, 30여개 네트워크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유럽 ETF시장은 약 1조5000억 달러(1850조원) 규모다.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Global X는 2020년 11월, 아일랜드 중앙은행으로부터 ICAV(The Irish Collective Asset Vehicle) 설립 인가를 받아 유럽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20년 12월 2종을 시작으로 2021년 4분기에 로보틱스, 인공지능, 사이버보안, 친환경기술, 자율주행, 전기차 ETF 등 15개를 상장해 총 17개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작년 말 기준 순자산은 1억6100억 달러(약 2000억원) 수준으로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거점을 설립, 세일즈 및 마케팅 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 보강해 적극적인 세일즈를 추진하고 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ETF를 제외한 유럽의 테마형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3310억 달러(약 400조원) 규모다. 글로벌 시장에서 뮤추얼펀드가 상장지수펀드로 그 구조를 전환하는 추세가 관측되고 있는 만큼, 유럽 테마형 ETF에 많은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회 요소는 테마형 ETF다. 유럽의 ETF시장은 크지만 테마 ETF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 시장의 주요 테마형 ETF 운용사는 LGIM과 HANetf 등을 꼽을 수 있다. LGIM은 11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10조 규모를 운용 중이며 HANetf는 16개의 테마형 상품으로 운용규모는 7700억원 수준이다.

ETF Express와 LSE가 공동 주관하여 집필하는 ‘ETF Global Outlook 2022 보고서’에서 틸니 그룹(Tilney Group)의 벤 시저 스콧(Ben Seager Scott)은 “2022년도 유럽 ETF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거래 및 비용측면에서 ETF를 통한 패시브 투자의 이점이 명확해 지고 있다. 동시에, 미국 시장에 비해 아직 초창기에 머물러 있는 테마형 투자에 대한 유럽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ETF를 통해 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수탁고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Global X를 인수했다. 3년이 지난 현재 Global X의 수탁고는 430억 달러로 50조원이 넘어 4배가 넘게 성장했다.

이는 전세계 70%가 넘는 점유율의 자랑하는 미국시장에서 11위에 해당하는 순위이며 ETF 규모로 골드만삭스, 피델리티와 액티브 ETF로 전세계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캐시우드의 아크를 넘어선 규모다.

미래에셋은 미국 Global X에서 시작한 테마 ETF 열풍을 한국을 타고 유럽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2022년 상반기 중, 미국 본토의 플래그쉽 상품인 QYLD와 암호화폐 및 가상자산과 같은 혁신적 상품들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상품 확대를 통해 유럽 시장 내 테마형 ETF 강자로 포지셔닝 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China EV, China Bio, China Cloud Computing, China Clean Energy 등 4개의 중국관련 테마 상품을 유럽시장에 상장될 계획이다.

박현주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며 설립 6년만인 2003년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해외 진출에 나선 바 있다. 미래에셋은 현재 15개 지역에 30여개의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성장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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