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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애 환경장관,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 "물, 새로운 가치 창출하겠다"
2022년도 하천관리일원화 계기 통합물관리 비전 발표
인공지능·디지털기술을 활용한 실시간·통합·집중·원격 관리
모두가 혜택받는 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물 구현
국내 물산업의 미국·유럽시장 진출 및 국제 경쟁력 강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해부터 하천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한 정부가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이라는 3대 목표를 정하고 관련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4일 ‘물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2022년 하천관리일원화 이후 환경부의 물 관리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에서 ‘새로운 물의 가치’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이란 3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제공]

AI로 홍수·가뭄 예측=환경부는 우선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 관리’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이수·치수·환경의 전 분야에 접목, 물 관리 정책의 사전 예측, 실시간, 통합·집중 관리 실현할 방침이다. 통합 물 관리 수준의 질적 제고를 위해 수량 관리에서 지표수와 지하수의 통합 및 수질 관리에서 나노 수준(10-9)의 수질 관리 추진한다. 홍수·가뭄과 같은 물 재해와 댐·하천 시설을 인공지능(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사전예측 관리, 실시간 관리, 원격 관리, 통합·집중 관리를 실현한다. 현재 9개소인 강우레이더를 2028년까지 23개소로 늘려 기존에 사람이 하던 홍수 예보를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다 신속한 예보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유역 댐과 하천 정보를 디지털상에 구현해 홍수와 가뭄을 사전에 예측·대응한다.

또, 국가하천 73개 3600km 구간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2820곳에 CCTV를 설치해 실시간 홍수 등 하천 상황을 관리한다. 하천의 배수시설 1982곳을 하천·내수 수위에 따라 원격으로 자동 조작하는 체계를 올해 말까지 완성해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 스마트 댐 안전관리 체계를 2025년까지 완성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댐의 위험 요인을 예측하고 사전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취수장과 정수장, 하·폐수처리장 뿐 아니라 각 시설의 말단 관망에 이르기까지 물의 수량과 수질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한다. 아울러 지방과 광역에 각각 2022년까지 8751억원, 2023년까지 7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161개 지자체와 31개 광역 취수장, 43개 광역 정수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상수도 관리 체계를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2024년까지 4512억원의 국비를 투입, 공공하수처리시설 14개와 소규모하수처리장 618개를 대상으로 2024년까지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물 재생에너지 늘리고 지역별 격차 해소=환경부는 또 물 분야의 탄소중립 이행 확대를 위해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및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등물 관련 재생에너지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하천 부지를 활용한 탄소흡수원 조성 적극 추진한다. 눈으로 보던 하천에서, 발 담그고 수영하는 등 국민이 체험하고 누릴 수 있는 명품하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도심하천을 문화·생태탐방형 친수 공간으로 변모해 국민이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을 위해 구가하천 제방 정비율 2020년 기준 79.8%에서 2025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하는 등 국가하천의 치수안전도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당장 내년부터 국가하천에 대해 우선순위를 선정, 물 관리 예산을 집중 투입해 명품하천의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한다.

아울러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사업자를 통합해 먹는 물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등 차별 없는 물 복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특·광역시 수도요금은 650원인데 비해 군 단위 행정구역의 요금은 965원이다. 고도처리 역시 특·광역시의 경우 82%인데 비해 군 단위는 0.3%에 그치고, 유수율도 특·광역시는 93%이지만 군 단위는 68%에 그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지하수와 하수처리수, 빗물 등 대체 수자원 활용 기반을 확대 구축해 물 공급 취약지역에 대한 맑은 물 공급을 추진한다.

▶물산업 원천기술 국산화 통해 경제적 가치↑=이와 함께 환경부는 초순수 등 물산업 원천기술의 국산화, 관련 인적자원의 육성으로 해외 선진국에 진입하는 물산업 강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기준 전자, 제약, 발전 및 정유·화학 등 세계 산업용수 물시장 규모는 23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우선 오는 2025년까지 실증 플랜트(2400t/일)를 구축하고 핵심 장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기술 100%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다. 또, 환경, 토목, 기계 등 전통적 물산업 관련 학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디지털 과정에 3년간 지원을 늘려 2025년까지 공정 운영 기술 및 문제해결 역량을 축적한 270명의 관련 전문 인력(학·석사)을 양성한다. 계획이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초순수 일 5만t을 생산,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는 등 해외 초순수 시장 진출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하천관리 업무의 이관을 계기로 물관리일원화 체계가 완비됐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환경부는 물 관리와 정보통신·디지털기술의 접목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한 물 관리를 실현하고, 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재해의 사전 예방으로부터 물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누리고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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