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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액 후원사 글로벌 홍보 자제 ‘보안경보’ 선수들 임시폰 사용
코로나19속 뒤숭숭한 분위기
P&G·코카콜라 인권논란 의식
美 선수 사상 첫 ‘제3의성’ 출전
베이징의 올림픽타워 안에 설치된 성화대. [신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역대 그 어떤 대회보다 분위기는 잠잠하다. 뒤숭숭하다는 편이 맞을지 모른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오미크론 사태로 이어지며 여전히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고,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나 개인정보보호문제 역시 출전국들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올림픽 본연의 모습 못지 않게 경기장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는 화제를 살펴본다.

▶“올림픽 앱·中 데이터보안법 불안…휴대폰 메일 주의하라” 경계=최근 영국의 BBC는 캐나다 보안업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베이징 올림픽 때 사용되는 앱의 보안성이 취약해 사용자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으며 이 기간 중국에서 대두될 수 있는 보안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이때문에 선수들은 임시폰을 가져가거나, 새로운 메일 계정 생성을 권유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데이터 보안법은 서구와 같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임시폰을 쓰거나 대회기간 중 사용할 컴퓨터는 대여할 것을 권했고, 영국 네덜란드는 임시폰을 지급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 지속=23일 베이징 코로나19 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 추가 확진자 9명과 무증상 감염자 4명이 발생해, 지난 15일 이후 3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34명의 확진자 중 5명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으며, 나머지 29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로 나타났다. 베이징시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펑타이구 전 주민 200만 명에 대해 전수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펑타이구를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했다.

▶中 인권논란에 올림픽 후원사들 홍보 자제 ‘은인자중’= 올림픽 후원기업들이 예년과는 달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지 않고 있다. 거액을 출연한 후원사들은 통상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각종 SNS와 매체를 통해 ‘본전’을 뽑기위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만 이번엔 다르다. 비자카드, P&G, 코카콜라 등은 글로벌 홍보는 자제하며 중국내에서만 홍보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장 위구르족과 홍콩 민주주의 억압 등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 때문으로 보인다.

▶사상 최초로 ‘제3의 성’(non-binary)선수 출전=피겨 스케이팅 페어 부문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티머시 르두크(32)는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닌 ‘제3의 성’ 신분으로 나서는 첫 선수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성전환선수가 역도에 출전하기도 했지만 ‘제3의 성’은 그와는 다르다.

르두크는 “내가 ‘제3의 성’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최초의 성전환 선수인 로럴 허버드(뉴질랜드)가 역도 여자부 경기에 나왔고, 하계올림픽 최초의 ‘제3의 성’을 공개한 앨레나 스미스(미국)가 여자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한 바 있다.

▶‘쿨러닝’의 나라 자메이카, 스키·봅슬레이 등 출전=영화 ‘쿨러닝’으로 화제를 모았던 자메이카가 이번에는 스키와 봅슬레이 종목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벤저민 알렉산더가 자메이카 선수로는 최초로 알파인 스키에 출전한다. 스키입문 7년째라는 알렉산더는 기록은 변변치않지만 당당히(?) 출전자격을 땄다. 또 봅슬레이 남자 4인승과 2인승, 여자 1인승에도 자메이카 선수가 나선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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