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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00명 넘보는 확진자…방역 ‘대응단계’ 전환하나
27일만에 다시 6000명 돌파
오미크론, 비수도권 거센 확산
코로나19의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2년째인 20일 오전 해외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이 금지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입국객들이 방역관계자로부터 검역관련 안내를 받고 있다. 정부는 해외 유입 상황과 오미크론 전파 위험이 높아진 데 따라 보다 강화된 방역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날부터 모든 입국자들이 일반 대중교통이 아닌 방역버스,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인천공항=박해묵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6603명으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21일부터 앞서 예고한 대로 방역체계를 기존 ‘대비단계’에서 ‘대응단계’로 전환, 중증 환자 억제를 통한 안정적 의료체계 유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확진자가 6603명(국내 6357명, 해외 246명) 늘어나 전날(5805명)보다 79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24일(6233명) 이후 27일 만이다. 지난 18일 70만명을 처음 돌파한 누적 확진자수도 이틀 만에 71만2503명으로 불어났다.

최근 1주간(1월 14~20일) 일평균 확진자는 4783.8명으로 직전주(3605.2명)보다 1178.5명(32.7%) 늘었다. 특히 비수도권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섭다. 13일부터 19일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확진자 증가율을 보면 수도권은 17.3%, 비수도권은 31.0%를 기록했다. 위중증은 전날보다 44명 줄어든 488명이었다. 사망자는 28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6480명(치명률 0.91%)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설연휴를 포함한 향후 3주 기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대체해 80~90%까지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5000명을 넘어서는 데까지 델타는 100일이 걸렸지만, 오미크론은 4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21일께 오미크론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서면 대응단계로의 방역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응단계’의 핵심은 ‘중증 환자 억제’다. 당국은 전날부터 병원 입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원칙으로 해오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도 무증상·경증일 경우엔 재택치료를 받도록 했다.

아울러 당국은 21일께 신속항원검사 시행과 이에 따른 의약품 처방 등 동네 병원의 참여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65세 이하 무증상자는 먼저 동네 병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재택치료·자가격리 기간은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 확진자는 확진 후 7일 차에 격리해제되고, 접촉자는 접촉 후 6일 차에서 PCR 검사 음성이 나오면 7일 차에 격리해제된다. 백신 접종도 2월 중으로 5∼11세 약 300만명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고,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개량 백신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진료체계도 중등증 이상을 제외한 대다수의 경증 환자가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재택치료에 들어가는 일상 진료체계로 전환한다.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이 감염·격리돼 사회 기능이 마비되는 것을 막는 등 사회필수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분야별 ‘업무지속계획(BCP)’을 시행한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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