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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스터치 상장폐지 왜?…임직원들 스톡옵션 ‘대박’
주당 6200원, 전일종가대비 +20%
한국에프앤비홀딩스 투자회수 포석
[헤럴드DB]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코스닥 시장에서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의 원활한 투자회수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 상폐 직전 부여된 스톡옵션으로 임직원들은 상당한 차익을 안정적을 거둘 수 있게 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맘스터치와 회사의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엔비홀딩스는 맘스터치 발행주식 1608만7172주(발행주식총수의 15.8%)에 대해 공개매수에 나선다. 매수 가격은 주당 6200원으로, 전날 종가(5200원)에서 20%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결정에 이날 장 초반 코스닥시장에서 맘스터치는 전 거래일보다 17~18% 급등한 610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공개매수는 내달 15일까지다.

이날 기준 맘스터치는 최대주주인 한국에프엔비홀딩스가 지분 67.49%를, 맘스터치가 자기주식을 16.71% 보유하고 있다. 공개매수가 모두 이뤄진다면 한국에프엔비홀딩스 지분은 79.08%, 맘스터치 자기주식은 20.92%가 된다.

한국에프엔비홀딩스는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상장폐지 이후에도 소액주주들에게는 6개월간 장외매수기간이 부여되므로,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지 않더라도 주식 매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2016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2019년 말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엔파트너스가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에프엔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 57.85%를 취득하며 경영권을 획득했다.

최대주주는 인수 후에도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지분율이 됐고, 맘스터치를 통해 자사주도 꾸준히 취득하면서 유통주식수를 줄여 왔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향후 재매각 등 원활한 투자회수(엑시트) 역시 염두에 두고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지분 매수에 투입되는 비용보다 상장폐지 이후 맘스터치를 완전 지배하며 얻을 수 있는 배당 이익에도 주목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앞서 케이엘엔파트너스 인수 이후 2019년 중간배당과 결산배당으로 총 주당 50원, 2020년 중간배당으로 주당 30원의 배당을 실시했을 뿐이다. 2021년에는 중간배당이 이뤄지지 않았다. 덕분에 2021년 3분기 연결 이익잉여금은 1015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공개매수 호재에 맘스터치 직원들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 현재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은 직원 122명이 보유한 총 25만4730주다. 이들의 스톡옵션 행사 가격이 2000원대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적으로 1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행사 기간이 미도래한 스톡옵션 105만7142주에 대한 회사의 매수 방안도 주목된다. 이들 임직원 10여명이 보유한 스톡옥션을 공개매수가로 계산하면 모두 65억원 규모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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