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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환불금 잡아라…증권사 다시 100조 전쟁
신금투, 환불금 재투자 행사
KB증권 청약고객 대상 특판
중소형주 일반청약 낙수 기대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에 10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주관사로 참여했던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의 청약 증거금을 잡기 위해 다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선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해 SKIET가 기록한 81조원을 30조원 이상 상회한 액수다.

역대급 청약증거금이 모이면서 증권사들은 유입된 투자 자금을 묶어두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0일 공모주 환불금 재투자 이벤트를 실기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이달 중 공모주 청약에 신청한 고객으로 단기사채, 장외채권, 공모DLB, 신탁 상품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를 직접 노린 셈이다.

이주연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부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많다”며 “공모 청약 환불금의 새로운 투자처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KB증권 중개형 ISA에 가입한 고객 누구나 1인당 최대 100만원 한도로 '세전 연 5.0% 특판' 매수 기회를 제공한다. 또 'KB able 발행어음 신규고객 특별 제공 이벤트'를 진행한다. 발행어음 12개월물 연 3.2%, 발행어음 6개월물 연 2.8%의 수익률을 제공하고 한도 소진 시까지 선착순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외 다른 증권사들도 청약 증거금 환불자금을 유치할 방안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들은 이벤트보다 향후 이어질 IPO 흥행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로 참여했던 대형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몇 차례 이벤트를 시도했지만 환불 자금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는 이벤트를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올해 굵직한 IPO가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환불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이어질 중소형 종목들에도 흥행 여파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21일이다. 코스닥 상장을 두드리고 있는 이지트로닉스와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20일과 21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들 종목에 LG에너지솔루션 청약증거금이 다시 유입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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