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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 오브 도그’ 영화촬영지, 뉴질랜드 남섬의 매력
오타고, 더니든, 퀸스타운 등 남섬의 보석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뉴질랜드에서는 ‘반지의 제왕’, ‘호빗’, ‘나니아 연대기’, ‘킹콩’ 등 여러 명작 영화를 촬영했다.

이번엔 두달전 공개된 영화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the Dog)’를 찍었다.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 제인 캠피온의 이 작품은 2022년 골든 글로브 '드라마 작품상', 2021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다.

오타고 반도의 더니든 전경_ⓒDunedinNZ

▶왜 영화 같은 남섬인가= 1993년 한국에도 너무나 인기리에 상영됐던 ‘피아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던 캠피온 감독은 뉴질랜드에서 신작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그곳의 멋진 자연과 풍경을 담아 영화를 더 빛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트럴 오타고, 린디스 밸리, 더니든, 오아마루, 그리고 퀸스타운 등 거의 남섬 전역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남섬의 거친 자연 매력을 필름에 고루 담았다.

감독은 “남섬은 내가 잘 아는 지역”이라며 “특히 센트럴 오타고의 호크던 산맥의 풍경에 강하게 끌렸는데, 이는 사방이 탁 트인 풍경과 멋진 산맥의 풍광이 내가 구상했던 영화의 풍경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센트럴 오타고의 레일 트레일_ⓒMiles Holden (2)

▶오타고= 영화 속 주요 배경인 1925년 몬타나 시골은 남섬, 특히 센트럴 오타고에서 대다수 촬영되었다. 센트럴 오타고(Central Otago)는 과거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의 촬영지로도 영화 팬에게 익숙한 지역이기도 하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광활한 평원인 '버뱅크 목장'을 비롯해 '캐틀 드라이브'와 같은 시골 풍경을 묘사하는 데 선보인 장소는 호크던 산맥과 오티크 자연보호공원을 비롯해 센트럴 오타고의 다양한 풍경을 두루 담고 있어, 마치 센트럴 오타고 지방의 랜선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다.

센트럴 오타고는 1800년대 뉴질랜드 골드러시를 이끈 지역으로, 당시 금광 광부들에 의해 세워진 크롬웰 지역에서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따스한 햇볕이 충분히 내리쬐는 센트럴 오타고의 기후는 포도 나무 재배에 최적인 덕분에 피노 누아의 본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무려 150km의 길이를 자랑하는 센트럴 오타고 레일 트레일, 서던 알프스 등 다양한 체험 거리와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촬영지 여행은 '센트럴 오타고 투어링 루트(The Central Otago Touring Route)'에서 할 수 있다. 밸리, 마니오토토 평원, 네이즈비 등 센트럴 오타고의 다양한 지역을 고루 탐험할 수 있는 알찬 여정을 안내해 준다.

더니든 기차역
퀸스타운 힐 산책로_ⓒMiles Holden

▶더니든, 오아마루, 퀸즈타운= 기차역에서의 장면의 촬영지는 바로 남섬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이자 아름다운 풍광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더니든이다. 더니든은 호빗 뜻밖의 여정편을 비롯해 울버린, 파도가 지나간 자리 등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더니든 기차역은 1900년대 초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복원된 역사적 건축물로, 검은색 현무암과 인근 오아마루 지역에서 공수한 석회로 외장을 꾸민 플란더스 르네상스 스타일로 건축되었다. 더니든 기차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1km에 달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노스 오타고에서 가장 큰 마을인 오아마루(Oamaru)를 비롯해 센트럴 오타고와 맥켄지 지역을 잇는 길목이자 아름다운 고산 지대의 풍광을 뽐내는 린디스 패스(Lindis Pass), 그림 같은 휴양지 풍경을 뽐내는 퀸스타운(Queenstown) 등지에서도 촬영 일정이 이어졌다. 이곳으로의 여행은 나를 영화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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