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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콘텐츠로 넷플 잡는다” 티빙의 반전
올 2배성장 예상 ‘토종 OTT’ 티빙
2700억원 이상 매출 예상
“올해 웨이브 매출 넘어설 수도”
예능 등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대만·일본 등 해외 진출도
티빙이 2022년 공개할 오리지널 콘텐츠. [티빙 제공]

토종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상파3사와 SK텔레콤을 등에 업은 웨이브를 맹추격 중이다. 이르면 올해 웨이브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해외에서는 오리지널 K콘텐츠를 무기 삼아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에 나선다.

▶“올해 2배 성장” 오리지널 콘텐츠 통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2022년 2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06억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유료 가입자 증가세 또한 가파르다. 2020년 10월 출범 당시 70만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지난해 말 2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400만~500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계획대로 공개된다면 올해 웨이브 매출을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티빙 강세 요인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에 있다. 30분 분량 미드폼 드라마, 예능, 인기 프로그램 독점 콘텐츠 등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제작비 수백억원의 텐트폴 대작 없이도 성공적으로 가입자를 유치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입한 유료 구독자의 50%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유입됐다. 지난해 하반기 티빙 히트 드라마 ‘술꾼 도시 여자들’은 한 달 만에 4억분이 넘는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고전 중인 예능에서 발군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예능 콘텐츠는 OTT 콘텐츠의 새로운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데다, 투자 비용이 낮기 때문. ‘환승연애’, ‘여고추리반’, ‘아이돌 받아쓰기 대회’ 등 티빙 오리지널 예능은 일찌감치 프랜차이즈 IP로 자리 잡았다. 엠넷에서 방영된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비하인드, 콘서트 생중계 등 팬덤을 끌어들이는 스페셜 독점 콘텐츠 전략도 유효했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글로벌 OTT에 비해 토종 OTT는 국내 트렌드와 밀접하게 관련 있는 예능 콘텐츠가 유리할 수 있다”며 “대중에게 신선함을 주는 새로운 소재 발굴과 기획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작 콘텐츠 30개…해외 진출 가속화=올해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다. 이용자 선호도가 높은 드라마·영화 분야 9개 콘텐츠를 비롯해 약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지난주 이서진·라미란 주연의 시트콤 ‘내과 박원장’을 공개한데 이어, 오는 28일에는 고인이 된 가수를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음악 예능 ‘얼라이브’를 선보인다. 글로벌 콘텐츠 강화를 위해 ‘파라마운트 플러스 브랜드관’도 론칭한다. 미국 대표 미디어 그룹 ‘바이아컴CBS’와 협력했다. ‘미션 임파서블’, ‘탑건’ 등 인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국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일본, 대만이 시작이다. 네이버 계열사 메신저 회사인 라인과 손잡았다. 2025년까지 북미·유럽 등 10개 이상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주요 국가에 직접 콘텐츠를 제공, 해외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한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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