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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NFT·메타버스…고정관념 허문 新부동산 투자
가상 부동산 NFT팩 이틀 만에 완판
美샌드박스 가상부지 5억원에 거래
건물 쪼개 파는 플랫폼도 출시 앞둬
싸이클럽의 부동산 NFT 플랫폼 ‘메타그라운드’의 모습. [싸이클럽 제공]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 기술 진화가 속도를 내면서 기존 부동산 투자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투자방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싸이클럽’의 가상 부동산 플랫폼 메타그라운드가 오픈과 함께 출시한 ‘부동산 NFT팩’이 오픈 2일 만에 완판되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메타그라운드는 ‘강남 아파트 NFT’에 투자하는 부동산 NFT 플랫폼이다. 고객이 부동산 NFT를 구매하면 가상세계의 건물주가 되어 부동산 NFT를 소유한 것에 대한 임대수익(보상)을 받는다. 매일 출석체크를 통해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타그라운드에서는 각각의 부동산 NFT마다 등급이 있어 높은 등급일수록 더 많은 임대수익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A등급 부동산 NFT를 보유하는 경우 1일 10KAPT, 1년에 3650KAPT를 임대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오픈 당시 1만원 상당이던 1KAPT 코인은 오픈 2일차에 2만6000원 상당까지 가격이 올랐다. 3일 만에 누적 매출이 5억원 상당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메타버스 플랫폼 ‘샌드박스’의 한 가상 부지가 45만 달러(약 5억3491만원)에 거래되며 주목을 받았다. 유명 래퍼이자 프로듀서인 스눕독의 가상 이웃이 되기 위한 경쟁이 붙은 것인데, 피에이프(P-Ape)라는 인물이 결국 승자가 됐다. 스눕독은 샌드박스 세계에서 자신의 저택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파티와 콘서트 등을 열 계획이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메타버스 내 부동산과 상거래 시장이 향후 1조 달러(약 1188조9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새로운 부동산 투자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이 최근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기업인 펀블과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펀블은 건물을 주식처럼 쪼개서 사고 팔 수 있는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으로, 작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디지털을 활용한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투자자들이 강화된 투자자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부동산 조각투자는 실제 건물을 토대로 종이로 된 수익증권을 발행받고 보관회사이자 거래 플랫폼 회사가 매일 공증을 받아야 해서 불편함이 컸다.

하지만 새로운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DABS)과 일대일로 매칭된 신탁수익증권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되고, 증권사가 DABS 거래를 고객 계좌로 실시간 반영하는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펀블의 디지털 조각투자 플랫폼은 오는 4월 출시될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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