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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통화’ 방송한 MBC ‘스트레이트’, 시청률 7배 폭증
16일 방송 시청률 17.2%…자체 최고
홍준표 “변죽만 울리고 시청률 장사 잘해”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을 방송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시청률이 급증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는 지난 16일 오후 8시20분에 방송된 ‘스트레이트’ 159회 시청률이 17.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한 주 전인 지난 9일 방송분의 시청률이 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7배나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 ‘스트레이트’의 평균 시청률은 1~3%대를 기록해왔다.

전날 방송에서는 김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7시간 통화’ 중 일부가 공개됐다.

김 씨는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캠프로 들어와라. (돈은) 일하는 만큼 주겠다. 1억도 줄 수 있다”고 캠프 합류를 제안하거나, 당내 경선에서 경쟁 상대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요청했다. 또,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을 키워준 것”, “조국의 적은 더불어민주당”, “보수는 돈을 줘서 미투가 안터진다”, “안희정 불쌍하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방송 직후 입장문을 내고 “전화 녹음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사적 대화이지만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방송 내용이 지극히 사적인 대화임에도 MBC는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다고 주장하면서 불법으로 녹취된 파일을 방영했다”며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으로 대단히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도의 공정성의 측면에서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발언도 같은 수준으로 방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방송 직후 MBC에 대해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울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 했다”고 비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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