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평택역 인근의 집창촌이 주상복합아파트, 호텔, 공원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평택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평택역을 중심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9월에 밝혔다. 여기에 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 폐쇄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성매매 집결지 내 다양한 민간개발 사업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2023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 계획’에 재개발예정구역(면적 3만3814m2)을 지정하였다.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월 초 비티승원개발이 토지등 소유자 대표로 평택동 76번지 일원 재개발예정구역에 대한 ‘평택1구역 정비계획결정안’을 평택시에 제출하였고 최근 평택시에서 정식으로 접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일대가 20여년간 여러 차례 추진과 좌초를 반복하며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이번에 재개발 사업으로 서류가 정식으로 접수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택역 일대 복합문화공간 조성 사업 조감도. [ 비티승원개발 제공]

비티승원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접수된 정비계획 결정안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근거한 재개발 사업의 첫 관문으로, 토지등 소유자 기준 3분의 2 이상, 면적 기준 2분의 1 이상이 재개발 사업으로 개발하는데 동의하였다는 의미이다”면서 “향후 신탁방식 지정개발자 선정 조건인 토지등소유자 4분의 3 확보를 위해 나머지 토지주들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으며 마지막 한 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작년 8월에 정비계획 입안에 동의한 건물주가 원활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자진해 비티승원개발의 도움을 받아 집창촌 내 한 업소를 철거했고 조만간 한 업소를 추가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비티승원개발 강범규 대표는 “이 지역 토지주들의 재개발 열망은 누구보다 크다”라며 “토지주들과 평택시민들의 성원에 어긋나지 않게, 신·구도심 간의 조화 뿐만 아니라 충분한 공원부지와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평택 시민들이 함께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 단지의 중심이자 평택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평택동 76번지 일원은 면적이 3만3814㎡의 상업용지로, 최대 용적률이 1300%까지 가능해 4성급 이상의 호텔 300실, 오피스텔, 상가를 포함한 주상복합빌딩, 2000여 가구 아파트를 포함해 충분한 공원면적이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한편 평택시는 경기도 남부권에서 최대의 핵심도시로 급부상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평택의 발전은 2004년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시작되었다. 특별법 통과로 18조 9796억원의 재정이 확보되면서 SRT 고속철도, 평택호 횡단도로 등 각종 인프라 시설이 조성됐고 고덕국제신도시가 탄생할 수 있었으며, 산업단지도 1421만4800㎡(약 430만평) 규모로 조성되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브레인 시티 등의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최근에 평택시는 광역급행철도(GTX) A·C노선 지정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또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평택~부발 단선전철 개발사업이 포함되고, 서평택 지역에서는 평택 유일의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개통 예정과 동북아 물류중심 평택항 개발, 황해경제자유구역-포승(BIX)지구와 현덕지구, 평택호 관광단지 추진계획 등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수원발 KTX 직결사업 등 굵직한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미래가치 부문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원도심의 중심지인 평택역 일대는 개발이 더딘 곳이었는데 작년 9월 ‘평택역 주변 정비방안 기본계획’ 수립이 완료되면서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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