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파월, 경기부양 중단 선언…인플레 공포 잠재울까
펀더멘털 튼튼…긴축 감당 자신
증시 안도, 주식·채권·환율 안정
가격 부담 컸던 기술주 급반등
韓증시 외국인 자금유입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더 이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하지 않다는 진단을 내놨다. 미국 경제의 정상화 국면 진입 선언이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금리인상 등 긴축에도 경제 펀더멘털이 이를 감당해낼 만큼 충분히 튼튼하다는 자신감인 셈이다. 연준의 빨라진 긴축 시계에 긴장했던 시장도 안도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이 가속페달(경기부양)에서 발을 떼면서 올해 공급망 병목 현상이 올해 완화되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제동페달(긴축)을 밟을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긴축의 속도조절로 해석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3.15포인트(0.51%) 오른 36252.02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78포인트(0.92%) 상승한 4713.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62포인트(1.41%) 오른 15153.45에 마쳤다. 국내 금융시장에도 12일 주식과 채권, 원화 값은 모두 전일 대비 강한 반등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및 그 이후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양적완화 축소→금리 인상→양적긴축으로 이어지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연내에 실행되는 것은 맞지만 파월 의장은 속도 조절의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 풀이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 강세)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채 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에 이견은 없으나 속도가 관건이다. 10년물 금리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물가 컨센서스가 더 높아져야 하는데 올해 물가 전망 경로는 상고하저”라며 연말 기준 미국채 10년물 금리를 2.0% 수준으로 추정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에 장기금리 우상향 추세는 유효하나 양적긴축의 윤곽이 잡힌 후에는 채권 금리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연초의 급등분을 되돌릴 수 있다”며 “양적긴축에 대해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