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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록 쏟아진 경기도 분양 시장…809대 1 전국 최고 기록 [부동산360]
경기도 지난해 1순위 평균 28대 1, 전국 평균 상회
기존 인근 주택 및 서울 분양가 대비 저렴한 가격 한 몫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지난해 경기도의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다양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서울보다 저렴한 분양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까닭이다.

부동산R114가 11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8.47대 1로 나타났다.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 18.95대 1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북한산에서 바라본 경기도 고양 및 김포 아파트 단지 모습.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를 시작으로 창릉지구와 고양 화정지구, 한강 건너 김포한강신도시까지 보인다. [연합]

몇몇 단지에서는 청약 접수 사상 최고 신기록이 작성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화성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4만4343건이 접수됐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809.08대 1로 전국 분양 아파트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9월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 역시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537건이 몰리면서 1순위 평균 228.72대 1의 수원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 같은 경기도 분양 시장의 열기는 최근 몇 년 간 서울의 공급 가뭄과 집값 폭등의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비싼 서울 집값을 대신해 경기도를 택한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경기 일대 신규 단지 인기도 높아진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경기도의 ㎡당 분양가는 평균 447만7000원으로, 서울의 995만2000원과 비교해 절반에 그쳤다.

경기도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는 주변 기존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돋보인다. 지난해 2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 전용 84㎡의 분양가는 최고 6억1669만원으로 부동산R114 기준 수원시 입주 5년 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 9억171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분양 열기는 집값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교통 호재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몸값이 크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GTX-C노선이 계획된 안양 금정역 인근에서 분양한 ‘평촌 두산위브 리버뷰’ 전용 59㎡의 입주권은 지난해 9월 최고가 8억4760만원에 거래됐다. 1월 거래됐던 5억6835만원과 비교해 8개월만에 약 2억8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신안산선, 수인선 연장 등이 예정된 안산에서 분양한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해 9월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거래가 6억6500만원 대비 약 3억1500만원이 오르기도 했따.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신규 단지의 경우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되는 데다 입주 후에는 인근 단지 시세와 비슷한 가격으로 오르는 경우가 많아 미래 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며 “교통 호재로 향후 서울 접근성까지 크게 좋아질 기대가 큰 만큼 새해에도 경기권 아파트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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