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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긴축 우려 등에 10만원 붕괴…목표주가 줄하향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카카오 주가가 10일 3% 넘게 하락하며 1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급락하는 등 카카오 계열사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3.40% 내린 9만6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0만원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해 4월 액면분할(1주→5주)을 단행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 등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양상이다. 새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는 14.13% 하락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연합]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 행사로 논란을 빚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회사 안팎의 이슈도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주요 자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글로벌 동종 기업(피어)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한다"며 목표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낮췄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는 지난해 불거진 정부 규제 이슈의 장기화, 단기 실적 부진,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동종 기업의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규제 이슈가 해소되기까지 이익 성장보다는 신규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인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 주가를 종전 16만원에서 14만5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호윤·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텐센트와 코인베이스의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카카오톡과 두나무의 가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는 올해에도 이익 성장이 이어질 것이며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장보다 7.09% 떨어진 5만1천100원으로 마감하며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8.00% 하락한 5만600원까지 밀리며 장중 신저가도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24조3천억원으로 셀트리온(25조8천억원), 현대모비스(24조8천억원)에 밀려 시총 순위가 종전 11위(이하 보통주 기준)에서 13위로 내려앉았다. 카카오페이는 14만8천500원으로 3.26% 하락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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