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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으로
글로벌 완성차 수요 직접 공략

현대자동차그룹 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현대모비스가 ‘레벨3’를 넘어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재승(사진) 현대모비스 연구개발(R&D) 부문장(상무)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센서의 인식 단계에 집중하고 있지만, 미래 시장에서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을 원하는 고객이 있다면 그런 역할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다(LiDAR), 레이더(radar), 카메라 등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을 위한 센서의 개발과 여기서 모아진 데이터를 소프트웨어적으로 가공해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나 향후에는 센서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분석, 도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는 단계의 기술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의 대표적인 예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이나 제너럴모터스(GM)이 개발한 수퍼크루즈(Super Cruise) 등이 있다. 대부분 최종적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만드는 메이커가 개발한 것으로 자사 차량에만 적용된다. 현대모비스가 그리는 그림은 더 크다.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을 개발하면 현대자동차·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판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비싸고 크기가 큰 라이다 센서와 레이더를 배제하고 카메라만 이용해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선언한 테슬라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라이다를 포함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천 부문장은 “이번 CES 2022에서 보듯이 라이다 업체들이 가격적인 측면이나 원거리 인식 부분에서 많이 발전해 상용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나아갈지 아직 모르는 상황에서 고객사가 원하는 요구도 끊임 없이 변하고 있는 만큼 현대모비스는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확보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차량에 대한 적용여부에 대해서는 “자율주행차를 만드는 메이커 입장에서 용도나 가격에 따라 필요한 센서 구성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별도의 브랜드 계획에 대해서도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자율주행 기술 업체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얀덱스(Yandex)의 경우 현대모비스가 부품과 센서를 개발해 공급하고, 소프트웨어는 얀덱스가 개발해 사용 중”이라며 “벨로다인(Velodyne)은 상용화까지 가지 못했지만, 필요로 하는 센서의 방향성 검토는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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