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가 제작 지원한 애니메이션 ‘삐로삐로’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영화제에서 ‘베스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삐로삐로’의 한 장면. [SBA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이사 김현우)은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 ‘삐로삐로’가 ‘2021 베스트 이스탄불 필름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삐로삐로의 이번 수상은 26회 파리한국영화제의 ‘어린이상’ 수상과 조지아에서 열린 14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토푸지’(TOFUZI)의 ‘어린이용 베스트 애니메이션' 수상에 이은 세 번째 수상이다.

삐로삐로는 산에 사는 새 삐로삐로와 도시 속 꽃집에 사는 새 ‘달래’가 우연히 만나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미로 담은 이야기다.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삐로삐로는 수려한 아트워크와 영상미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SBA의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은 경쟁력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 기획안을 보유한 창작자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SBA는 1999년 이후 23년간 204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지속 지원해왔다.

한편 삐로삐로는 오는 28일 개최되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의 경쟁부문 중 ‘영 오디언스 컴퍼티션’ 부문에 공식 초청된 상태다.

‘삐로삐로’ 제작자 백미영 감독. [SBA 제공]

삐로삐로를 제작한 백미영 감독은 데뷔작 고래(2009)에 이어 늪(2011), 너무 소중했던, 당신(2013), 바람(2015), 댄싱 인 더 레인(2016), 달, 어디있니?(2017), 르 모(2018) 등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애니메이션 ‘달, 어디있니?’를 모티브로 그림책 ‘잠 못 드는 너에게’(2019)를 출간했고, 인스타툰으로 연재해 온 ‘개큰 개 파이’(2021)를 도서로 출판하는 등 애니메이션·만화·일러스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박보경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지원한 ‘삐로삐로’가 베스트 이스탄불 필름 페스티벌을 비롯한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잠재력 있는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